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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길 12일차

by 안종익

화천에서 또 밤을 보내고, 오늘은 어제 낮에 걷다가 마친 안동포로 13번 버스로 도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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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번 버스는 화천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07:25분에 출발해서 안동포에는 07:55 정도에 도착했다. 안동포 정류장은 화려한 벽화가 있는 화장실이고, 지금은 평화의 길을 걷는 사람만 간간이 지나다니는 것 같다. 오늘 출발부터 평화의 길을 걷는 두 사람과 같이 시작한다.

두 사람과는 시작하면서 서로 걸음이 달라 혼자서 걷는다. 멀리 안동철교가 보이는 곳으로 가면서 주변 산새를 구경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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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들이 겹겹이 둘러쳐진 적막한 산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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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24코스 마지막 부분은 얼마 전까지 통제구역이었다고 한다.

안동철교를 건너면서 아래로 흐르는 물이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평화의 댐으로 흘러가는 물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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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큰 강이 흐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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넓은 도로 길은 산이 높고 푸른 곳으로 너무 멋진 곳이지만, 지나가는 도로 외에는 모두 철책으로 막아 놓았다. 이곳이 산양들의 서식지로 길가에 양들의 배설물이 보인다. 차들도 거의 다니지 않는 이 길은 걷는 기분은 차분하면서 한적하고 너무 조용하다. 도로는 약간의 경사로 오르막이면서 노면은 잘 관리되지 않은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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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게 가다가 호젓한 곳에 정자가 홀로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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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부터 약간씩 내려가는 내리막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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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한 길을 혼자서 오래 걷다가 보면 갑자기 큰 댐이 앞에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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댐에 가까이 올라가는 길에 비목을 노랫말을 새긴 비석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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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위로 평화의 댐으로 넘어가는 길을 따라가면 댐의 전면이 보인다. 높이 125m, 넓이 601m의 댐으로 만들 때부터 논란이 있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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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댐이 내려다보이는 곳에 평화의 종 공원이 있고 그곳의 가장 높은 곳에 평화의 종이 있다. 이 종은 분쟁의 역사를 걲었거나 분쟁 주인 국가 60여 개국의 탄띠를 수거해 높이 5m, 폭 3m 규모로 제작하였다고 한다. 여기에는 평화를 기원하는 메시지가 담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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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종 공원을 보고 내려오면 평화 아트 파트의 조형물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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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을 구경하고서 다시 도로를 따라 걸어가면 새로운 24코스의 시작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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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르막을 올라가는 도로이다. 이 길은 산의 지형을 따라 굽이굽이 돌아서 올라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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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산령이나 한묵령보다 더 높고 긴 느낌이다. 해가 바로 머리 위에 있는 시간에 그늘도 지지 않는 도로를 따라 지루하게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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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코스가 어려웠다. 보이는 도로가 돌아서면 마지막이라 생각했지만, 또 돌아서 올라가고를 수없이 했다는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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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오천 터널이 나오면서 끝나는 것 같았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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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터널 위의 산을 돌고 돌아서 넘었다. 여기가 날씨도 너무 더워서 가장 힘든 구간이었다.


다시 내려가는 길도 굽이굽이 돌아서 내려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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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는 중간 도로 옆에 금강송 보호수가 멋지게 서 있다. 곱게 자란 소나무 수령이 200년을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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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에 바람도 불지 않는 길을 걷다가 반가운 간판을 만났다. 멀리 붉은색 간판이 종점 상회라는 글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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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이 24코스 종점인 것이다. 들어가 생수를 사니 주인들은 노부부이다. 오래전부터 이 자리에서 장사한 것 같다.

이제부터는 개울을 따라 걷는 길이라 주변에 농작물이 더위에 말라가고 있다. 너무 더워서 걷기가 힘이 들어 방산면 소재지에서 멈추었다. 오늘 목표한 곳을 가지 못할 정도로 지열과 햇볕이 뜨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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