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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의 길 16일차

by 안종익

진부령에 살짝 안개가 내려 있다. 지대가 높아서 그런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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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부령미술관에서 31코스를 이용하려고 주변을 둘러보아도 찾을 수가 없어서 바로 보이는 31-1코스를 따라갔다. 진부령 정상이라고 쓴 이정표 밑에는 반달곰이 산을 바라보는 모형을 실감하게 만들어 놓았다. 안개가 더 짙으면 진짜로 착각할 수도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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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두대간 진부령을 뒤로하고 내려가는 도로는 경사가 심하다. 아침이라 차들이 없어서 도로의 가장 최단 거리로 내려갔다. 멀리 산 아래에서는 해가 떠오르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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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는 도로의 작은 공원을 지나서 급한 경사가 완만해진 부근에 고성군 특산물 판매장이 서 있다. 이곳으로 지나는 차량이 많이 없는지 문을 닫고, 오랫동안 돌보지 않아 건물이 흉물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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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가면서 처음 만난 마을이 진부리이다. 진부리 옆의 계곡은 맑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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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정도 내려가니 소똥령 숲길로 들어가는 입구가 나오고 오른쪽으로 가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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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코스의 절반이 소똥령 숲길을 지난다. 소똥령으로 가는 길은 처음부터 긴 출렁다리가 놓여 있다. 건너니까 출렁거림이 상당히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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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령길은 옛날 과거를 보러 가던 길로서 산속이 험하여 산적들이 나타났다는 곳이다. 지금도 수령이 오래된 아름드리 소나무가 있는 곳이다. 소똥령으로 올라가는 길은 험한 산길로 오르막이 상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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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시작한 소똥령 산길은 숲길이 아니라 등산길이다. 소똥령 1봉을 상당히 힘들게 오르고, 소똥령 2봉과 3봉은 높은 곳에서 시작해서 상대적으로 오르기 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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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령 정상에서 내려오는 길은 오르막보다 더 가파른 느낌이다. 거의 다 내려와서는 소똥령 유아 체험원이 있다. 이곳에 잘 생긴 적송들과 유아에 맞은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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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똥령을 다 내려오면 소똥령 마을이 아담하게 자리하고 있다. 이곳에서 팜 하우스를 특이하게 만들어 놓고, 주위에 예쁜 꽃들로 치장을 해놓은 곳이 좋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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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개량 나리꽃과 노란색 접시꽃이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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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코스는 32-1코스로 갔다. 33코스는 군 통제구역으로 차량 이동은 가능하나 도보 이동이 불가하므로 33-1코스와 연계해서 가기 위해서는 32-1코스를 가야 한다.

농노를 계속 가다가 북천을 만나서, 북천을 따라가는 코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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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부대 뒤의 북천 코스를 따라가니까 주변에 사격장에서 사격을 하는 중이다. 그래도 돌아서 북천을 따라 걸었다. 이 코스의 개울 이름도 북천이었고, 너무 지루할 정도로 긴 거리이다. 그 북천 둑길을 오래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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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읍이 보이는 곳에서 걷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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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천교를 건너 다시 반대편 둑을 따라 걸었다. 그 길은 방금 제초작업을 했는지 풀냄새가 나는 길이고, 길옆으로 심은 가로수는 목 백일홍이다. 조금 더 가니까 제초 작업하는 인부들이 단체로 그늘에서 누워서 자고 있다. 너무 더워서 작업을 못 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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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길을 내려가면 큰 도롯가에 노송 4그루가 서 있다. 이 노송들은 과거 방풍림이었는데, 수령이 150년이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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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송 건너편에는 한국전 참전 기념탑, 월남전 참전 기념탑, 충혼탑까지 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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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에 보이는 도로에 통일전망대와 화진포 이정표를 따라가면, 곧 바다가 나올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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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천이 바다로 들어가는 곳에 연어의 고향, 고성이라는 조형물이 서 있고 주변에 적송으로 잘 만들어진 공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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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공원의 길을 따라가면 북천철교와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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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서 또 만나는 것이 있었다. 해파랑길과도 만났다. 평화의 길이 우회 길이어서 해파랑길과 만난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이정표나 리본은 같은 방향이라 나란히 달린 곳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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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치형 다리에서 바다가 잠깐 보이고는 다시 왼쪽으로 돌아서 가는 길이라 바다가 보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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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다가 한참을 가서 다시 바다 쪽으로 코스가 간다. 멀리 바닷가의 방풍림이 들어선 곳으로 가니까, 곧 시원한 길을 걷겠다고 예상했었다. 방풍림에 가서는 철망이 쳐져 있고, 그 옆으로 난 길을 가니까 별로 시원한 길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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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풍림이 끝나는 곳에서 마을이 나온다. 이 마을은 집 집마다 민박이라고 붙여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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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암 항을 지나서 멀리 거진 항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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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항으로 가는 길은 도로 길을 걸어갔다. 가로수인 곰솔이 크지 않아 햇볕도 가려주지 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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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볕은 받으며 거진 해수욕장을 지나갔다. 해수욕장 주변에는 캠핑카와 텐트로 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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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진항을 보면서 오늘은 쉬기로 하고 내일 오전에 코리아 둘레길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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