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비붐 세대(1955~1963)들은 매년 2월에 졸업식 했다.
초등학교 졸업장을 받는 날, 그날 학교가 마지막인 학생도 있다. 이런 학생은 학교 갈 형편이 안 되었다. 그때도 대부분 중학교에 진학했었다.
그때 졸업식장에서 “빛나는 졸업장을 타신 언니께” 노래 불렀지만, 그 졸업장은 의미 없었다. 진학하지 못해도, 어린 나이라 내일부터 학교 안 가는 게 즐거웠다. 중학교에 안 간 사람은 농사일 거드는 사람도 있었지만, 대부분 한두 해 있다가 도시 공장으로 나갔다. 그래도 같은 졸업생은 방학이나 명절에 모두 같이 만나 즐거워했다. 물론 교복 입은 동창들을 부러워했었다.
중학교 때도 고등학교에 진학하지 못한 사람이 더 많이 나왔다. 이때는 졸업하고 곧바로 도시로 나갔다. 고등학교는 여러 도시로 가는 경우가 많아, 그곳에서 동창생들은 가끔 만났다. 그때도 학교 다니는 것이 부러웠지만, 젊은 시절의 우정은 있었다. 명절에 고향 오면, 모두 친구들을 먼저 찾았다. 이 시절 공장에 간 사람은 그 생활에 적응해 고향 부모님께 돈도 보냈다. 여자들이 진학을 더 못하고, 공장으로 가서 고향의 부모님에게 도움이 되었다. 이때 남동생 학비 대는 사람도 많았다. 대학교 진학은 그 집안의 희망이었다.
베이비붐 세대의 부모들 교육열은 높았다. 남자들은 돈이 없어 못 가는 사람이 더러 있었지만, 공부만 잘했으면 부모들이 온몸으로 대학 보냈다. 이때 대학 못 간 사람은 거의 공부 머리가 부족한 경우였다. 이때도 2월이면, 졸업도 하고 공장이나 회사에 갔다. 이 시절은 산업화 시기라 학교에 다니든, 회사에 가든, 거의 도시로 몰렸다.
고등학교에 나오면 더 좋은 곳에 일할 것이라 기대했고, 대학에 나오면 출세할 것이라 기대했던 시절이었다. 상대적으로 학교에 가지 못한 사람은 장래가 희망적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학벌이 모든 것을 좌우한다고 생각했다.
그 시대의 분위기가 학벌을 많이 따졌고, 그에 따라 차등적인 대우도 있었다. 산업이 활발해서 이 시기는 일자리를 찾으면 거의 있었다. 회사에 들어가는 것도 초등학교 나온 사람은 먼저 갔었고, 다음은 중학교 고등학교 순이였다.
학벌에 경쟁력이 없다고 생각한 사람은 장사하거나 막노동을 시작해서 건축 관련 일을 많이 했었다.
70년대부터 고도성장하는 시기이다. 어디에서 일하던 산업화의 주요 역할 자로 일했다. 그렇게 고도성장을 계속 이어갈지, 베이비붐 세대는 예상치 않고 열심히 산 사람들이다.
그 시절은 한 분야에 열심히 하면, 돈 벌 수 있는 시절이었다. 여기에 욕심과 야심이 있는 사람이 더 큰 부를 이룰 수 있었다. 하는 일마다 계속 발전되므로 한 방향으로 밀고 나가면, 성공하는 시기였다. 학벌이 돈 버는 것에는 별로 좌우하지 않았다.
물론 이때도 대학을 나와 크게 출세하거나 돈을 많이 번 사람도 있다.
초등학교만 나와도 욕심만 있고, 한 방향으로 집중하거나 열심히 하면 돈을 벌었다. 사람들이 고도성장기에 “학벌이 별로 좌우하지 않았다”는 것은 지나고 알았다. 이때 1983년 13.2%, 2000년 9.1% 경제성장률을 기록할 정도로 계속 성장하는 추세였다. 베이비붐 세대는 30여 년을 그런 호황기에 살았다.
바쁘게 산 베이비붐 세대(1955~1963)가 거의 은퇴를 하였다.
그렇게 향학열이 높았고, 학벌이 삶을 좌우할 것이라 여겼다. 그렇게 생각하고 보냈지만, 결과는 완전히 다르다.
재력만 보면, 학벌이 큰 역할을 하지 못하고, 그 사람의 성정이 부를 구별 지게 했다. 이곳 시골 주변 출신으로 은퇴한 베이비붐 세대는 초등학교나 중학교 나온 사람이 엄청난 돈을 벌었다. 대학 나온 사람은 보통 먹고사는 수준에 머물고 있다.
그때는 학벌이 별로 관계가 없다는 것을 몰랐다. 지내고 보니 그랬다. 시대 흐름이 그렇게 간 것이다. 고도성장기는 무엇이든 열심히만 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지금과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높았다. 거기에 욕심 있고 투기성이 있다면 더 유리한 시절이었다.
윗마을 초등학교 졸업 후, 플라스틱 공장에 간 사람이 있다. 힘에 부치는 일을 어린 나이에 시작해 열심히 했다. 계속 같은 일을 하다가 나중에 작은 공장을 인수해 계속 투자해서, 이제는 우리나라 두 번째 큰 플라스틱 공장이 되었다. 또 그 아랫마을 사람은 재래시장에서 채소 가게를 시작해서 수십 년을 키워 이제는 주변에 수십 개 점포와 빌딩을 가진 사람도 있다. 이 사람도 초등학교를 졸업하고 도시로 간 것이다.
그 외도 학벌이 낮은 사람이 큰돈 번 사람이 여럿 있다. 아무도 이렇게 될 줄은 몰랐다. 시대 상황이 그렇게 만들어 놓은 것이다.
여기서 자세히 보면, 욕심 있고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 큰 부를 만들었다. 물론 좋은 말로 야심이 있고, 끈기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도 있다. 간혹 그릇된 욕심으로 사기꾼이 된 사람도 있기도 하다.
베이비붐 세대가 부모를 부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면서, 자식에게 부양 받지 못하는 처음 세대하고 한다. 이것을 “마처 세대”라고 부른다. 이 세대는 부모와 자식을 모두 부양하는 “이중 부양”상황이기도 하다. 아울러 자식에게 부양 받지 못하기에, 노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세대이기도 하다.
고도성장 주역이고, 고생한 세대지만, 그러나 그 시기에 부를 축적할 기회도 많은 세대였다.
고도성장 시기가 지난, 지금 젊은 세대는 취직도 살아갈 일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세대도 시대 흐름을 잘 알아야 한다.
무엇을 요구하는 시대인지 알면, 하고 싶은 것에 또 다른 기회가 있을 것이다. 오직 근면 성실을 외쳐서 될 일이 아니다. 그 시대 흐름을 잘 읽고 흐름을 타야 소위 성공이라는 것을 할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