밥을 짓고, 사람을 잇는 우리동네 문화공간
브랜드 스토리
동네, 정미소는
밥을 짓고, 사람을 잇는 문화공간입니다.
쌀 한 톨을 키워내기 위해 여든여덟 번, 농부의 손길이 닿았습니다.
소중하고 행복하게 먹을 수 있도록 정성 담아 준비했습니다.
갓 도정한 쌀로 만든 맛있는 한 끼를 먹을 수 있습니다.
쌀 한 톨, 밥 한 그릇
맛있게 함께 사는 커뮤니티를 지향합니다.
갓 도정한 쌀을 드셔 본 적이 있나요?
<동네, 정미소>에서는 갓 도정한 쌀로 만든 밥을 드셔 보실 수 있습니다. 또한 한 달 동안 먹을 수 있도록 1~2kg 단위로 소분된 쌀을 엄선해 판매하고 있습니다. 밥을 매일 먹지 않는 젋은 세대의 식습관을 고려한 것이죠.
저희는 <동네, 정미소> 공간이 단순히 쌀만 판매하는 곳이 아니라 쌀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곳, 즉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기획과 설계를 진행했습니다.
공간 기획 방향
쌀 소비에 대한 새로운 소비 패턴 수용
새로운 먹거리 문화 형성하는 촉매
사회주택 ‘녹색 친구들’ 주거공간과 연결된 커뮤니티 공간
지역 청년을 채용하고 지역 청년의 공방 제품을 판매하는 복합문화공간
정리하자면 <동네, 정미소>는 먹거리의 새로운 문화를 경험하고 지역성이 드러나는 문화공간입니다.
브랜드 기획 방향
‘米 쌀 미’ 자의 네 개의 점은 이삭을 본뜨고, ‘十 열십’ 자는 네 가지 이삭으로 나눔을 뜻하는 상형문자이다.
즉, 米는 열매가 주렁주렁 달린 이삭을 나누어야 비로소 쌀 알이 되는 것을 표현한 문자이다. 직관적인 모습으로 米는 식탁에 두런두런 앉아서 함께 밥을 먹는 것 같은 모습을 연상하게 한다.
네 개로 잘 나누어진 쌀의 모습은 모두 다른 형태를 갖고 있다. 도정되는 과정을 표현하였는데, 우리에게 익숙한 백미에 황금색을 입혀주었다.
BLANK는 인천 청년공간 '유유기지' 프로젝트에서 실내 사이니즈 작업을 통해 브랜딩을 처음 시작하였습니다. <동네, 정미소>에서는 아이덴티티, 테이크아웃 패키지, 굿즈 작업으로 확대되어 기획 - 브랜딩 - 설계 - 감리 통합 프로세스를 처음 시도하였습니다. 일반적으로 공간 브랜딩은 시각적인 요소들만 부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공간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철학과 이야기를 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시간이 지나도 본래의 철학을 잃어버리지 않고 브랜드가 담고 있는 의미를 이어 나갈 때 정체성이 더욱 강화되는 공간이 될 것이며, <동네, 정미소> 역시 그런 공간이 되기를 기대합니다.
공간 구성
쌀과 관련된 다양한 경험의 이야기가 전시된 전시 공간
쌀과 관련된 부식품, 식기류, 도서 등을 판매할 수 있는 판매 공간
갓 도정한 쌀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테이스팅 공간
도정과정을 직접 눈으로 볼 수 있는 도정 공간
53.13㎡ (약 16평)밖에 되지 않는 작은 공간에 네 개의 공간을 구성하는 건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각각의 기능은 존재하지만 유연하게 연결되는 공간을 만들기 위해 공간이 하나의 가구처럼 보일 수 있게 설계하였습니다. 입구에서 들어와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테이스팅 공간까지 올 수 있는 동선을 유도하여 자연스럽게 전시 내용과 판매 상품을 볼 수 있게 하였습니다.
1. 다양한 이야기가 전시되는 전시 공간은 들어오는 입구와 가구 중간에 위치해 있으며, 자석을 활용하여 여러가지 방식으로 전시가 가능합니다.
2. 쌀과 관련된 부식품, 식기류, 도서 등을 판매하는 판매 공간은 지역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이 만든 도마, 그릇 같은 식기류들과 건강한 먹거리를 얘기하는 도서들, 그리고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부식품을 판매하는 공간입니다.
3. 갓 도정한 쌀을 함께 먹을 수 있는 테이스팅 공간은 점심과 저녁 소수 인원 대상으로 테이스팅이 진행됩니다. 또한 맛있는 쌀 음료와 손수 담근 막걸리 등을 맛볼 수 있습니다.
4. 도정과정을 직접 볼 수 있는 도정 공간은 들어오는 입구 카운터 앞에 배치되어 있어서 공간의 정체성을 있는 그대로 보여줍니다.
우리의 일상은 공간 안에서 이루어지고 공간과 공간 사이에서 관계를 맺으며 살아갑니다. 공간은 그 자체로 의미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들의 관계 속에서 이야기가 쌓이고 기억을 공유할 때 비로소 정체성을 가진 장소가 됩니다. 집에 가기 전 동네에서 따뜻한 한 끼를 먹는 일, 지나가면서 마음 편히 들러 안부를 묻는 일, 동네 공방에서 만들어진 작품을 구경하고 구입하는 일, 좋아하는 이들과 밤새 이야기 나누며 술잔을 기울이는 일 등 쌀을 매개로 다양한 이야기가 쌓이기를 기대해 봅니다.
밥을 짓고, 사람을 잇는 <동네, 정미소>, 많은 이용 부탁드립니다!
/기획 및 설계 : 김지연 고건수
/브랜딩 : 김지연 방윤미
/감리 : 김지연
/공사 : 페이퍼 플랜
/사전기획 : 10월 09일 ~ 10월 20일
/실시설계 : 10월 23일 ~ 11월 3일
/시공감리 : 11월 06일 ~ 11월 22일
/위치 : 성산동 59-12 1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