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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BLANK DESIG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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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NK Aug 27. 2018

서울하우징랩

당산동 ‘서울하우징랩’ 공간설계 및 사인물 디자인

'서울하우징랩' 외부 간판 설치하는 모습


‘서울하우징랩’이란?

‘서울하우징랩’은 주거 관련 단체와 시민들이 모여 주거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대안을 찾아가기 위해 서울주택도시공사가 운영하는 공유공간입니다.


시민들의 주거문제를 논의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공간입니다. ‘서울시 중앙주거복지센터’ 및  주거 관련 민간단체 사무실이 들어서 있습니다. 개방형 공유공간과 교육 및 세미나 공간, 카페테리아  등의 공간을 통하여 다양한 개인과 단체가 모여 의견을 나누고 주거문제를 해결해 나가게 됩니다.




프로젝트의 시작

긴 여정을 함께 한 작업입니다. 2016년, 블랭크는 서울시 NPO지원센터 연구용역을 진행하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NPO 공간지원모델 연구 - 주거 의제를 중심으로'라는 용역을 통하여 NPO의 지속 가능한 활동을 위한 공간지원모델 개발을 진행하였습니다. 의제거점공간로서 NPO에게 필요한 공간지원모델의 일반적인 니즈를 조사 ·분석하였으며 이를 바탕으로 당산 SH빌 청소년시설을 활용한 주거의제거점공간을 제안하였습니다.


이후 서울주택도시공사 진행으로 2017년, 블랭크는 지난 연구 과정에서 깊어진 ‘주거의제거점공간’에 대한 고민을 공간설계 팀으로 참여하며 해소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습니다.




당산 SH빌 내 유휴공간

유휴공간은 당산 SH빌 단지 내 지하 1층, 지상 1층 규모의 청소년수련시설이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방치되어 있었고, 도로변에 접한 좋은 위치임에도 쓰임을 찾지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이전 지하 1층 모습
이전 지상 1층 모습




‘주거복지 실험실’을 함께 고민하는 시간

‘주거의제거점공간'이란 성격 자체가 실로 국내 첫 사례이기 때문에 이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여러 팀을 만났습니다. 프로젝트 노아에서 공간 운영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였으며 블랭크는 공간설계 팀으로서 기획을 함께 하였습니다. 공간 프로그램부터 운영방안까지 논의하며 단순히 공간을 디자인하는 것 이상의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후 NPO지원센터와 민달팽이 유니온 또한 주거 관련 다양한 의제와 네트워크를 만드는 작업을 진행하였습니다.


서울주택도시공사, 민달팽이 유니온, 서울시 NPO지원센터, 프로젝트 노아와 함께한 워크숍 




공간디자인


‘서울하우징랩’ 공간 개념 픽토그램


각 권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주거 의제 단체들 교류의 장이자, 일반 시민들에게도 주거 관련 고민을 공론화할 수 있는 거점공간이 되기를 바랐습니다. 이 공론화된 의제들이 활발하게 생산 및 소비되면서 내부 아카이빙과 외부 발신이 능동적으로 이루어지는 그야말로 ‘주거 의제의 장(場)’이자 ‘주거 의제 PORT’로서 기능하는 공간을 상상하였습니다.




‘서울하우징랩’ 지상 1층 계획안 3D


지상 1층은 개방형 코워킹스페이스와 추후 위탁 운영될 카페를 구성하여 사람들에게 열린 공간으로 계획하였습니다. 입구로 들어오면 바로 만나게 되는 공간 중앙부에는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전시공간을 마련하여 주거 관련 정보를 게시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중앙부 우측으로는 독립된 4개의 입주 사무실과 1인 좌석을 구성하였습니다. 중앙부 좌측으로는 조금 더 개방된 입주 사무실과 라운지 형태의 코워킹스페이스를 계획하였습니다. 건물 전면 좌측 기존 작은 창들을 전체 큰 폴딩도어로 교체하여 외부 조경과 연결, 개방성을 극대화하였습니다. 공간 안쪽에는 ‘중앙주거복지센터’의 사무실을, 4개의 입주 사무실과 센터 사이에 OA실을 두어 사용이 용이하도록 하였습니다.


개방형 코워킹스페이스 ‘H-LOUNGE’
다양하게 활용 가능한 중앙부 전시공간
지상 1층 독립된 4개의 입주 사무실
지상 1층 1인 좌석
지상 1층 개방형 입주 사무실 ‘H1’, ‘H2’




‘서울하우징랩’ 지하 1층 계획안 3D


계단을 통해 지하 1층으로 내려갑니다. 지상 1층과 마찬가지로 전체 공간 중앙부에 전시 및 개인 작업이 가능한 공간을 마련하였습니다. 중앙부 우측으로는 운영팀 사무실과 회의실, 프로그램실을 계획하였습니다. 기존 대강당 공간은 구조는 그대로 유지하되 마감재 등을 교체하여 대규모 행사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공간 가장 안쪽 기존 스쿼시장 공간은 높은 층고를 적극 활용하여 아카이빙룸과 라이브러리로 구성하였습니다. 이 곳에서는 필요에 따라 소규모 강연, 전시 등이 가능하며 앞으로 주거 관련 도서로 채워져 모두에게 열린 공유공간이 될 것입니다.


지하 1층 중앙부 전시공간
지하 1층 회의공간 ‘LAB2’
지하 1층 ‘H-SQUARE’


공간을 설계할 당시 큰 이슈 중 하나는 장애인 엘리베이터였습니다. 기존 시설은 장애인에게 불편한 장소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고자 장애인 리프트를 설치하여 누구나 편히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였습니다. 낡고 색이 바랜 외관은 백색 스타코로 새로운 옷을 입혔습니다. 




브랜딩 및 사인물 디자인

2018년 1월, 공개 공모로 ‘서울하우징랩’이란 이름이 최종 결정되었습니다.

이후 ‘서울하우징랩’ 브랜딩은 브랜드 아키타입에서 진행하였습니다. 블랭크는 브랜딩에서 나온 결과물을 바탕으로 명확하고 간결한 로고 플레이를 통해 ‘서울하우징랩’ 내부 각 공간을 쉽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2018년 5월, 비로소 간판을 비롯한 내·외부 사인물을 설치하여 전체 공간의 완결성을 높였습니다.


‘서울하우징랩’ 지주형 간판 A
‘서울하우징랩’ 지주형 간판 B
개방형 입주 사무실 ‘H1’과 ‘H2’ 실명 작업 중
남녀 화장실 돌출 간판




주거복지플랫폼 ‘서울하우징랩’ 개관

참으로 기나긴 프로젝트였습니다. 진행하는 과정 동안 여러 개인 및 단체들과 만나 논의하고, 토론하였습니다. 이렇듯 ‘서울하우징랩’은 2년여 시간 동안 많은 사람들의 고민과 노력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이제 ‘로모’란 운영팀 또한 든든하게 구성되었습니다. 블랭크에게 이 프로젝트가 들인 시간 이상으로 각별한 이유는 단순히 공간만을 만들었던 기존 프로젝트와 달랐기 때문입니다. 긴 호흡만큼 공간 조성 앞단을 함께 할 수 있었고, 앞으로 공간 운영에 대해서도 생각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건축가로서 공간을 만드는 어려움 이상으로 공간 운영 또한  많은 사람의 기획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블랭크의 세 공간으로 잘 알고 있었기에, 이 과정에 무게를 두고 느리지만 오랜 시간 준비한 이 공간에 마음이 갑니다.


‘서울하우징랩’은 오는 10월 개관을 앞두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모이게 될 것입니다. 주거 관련 의제로 활동하고 있는 민간단체들과 주거 고민이 있는 시민, 그리고 이러한 문제를 상담하고 함께 해결 방안을 모색할 SH ‘서울시 중앙주거복지센터’까지 (지난 8월 10일, ‘서울시 중앙주거복지센터’ 개소). 그 앞을 오가며 들러 볼 시민들까지도. 이 공간이 이들에게 오랜 시간 사랑받는 공간이 되길 바랍니다.


요즘 ‘주거’란 단어는 참 어렵고 무겁습니다. 그러나 ‘서울하우징랩’에서만큼은 개인의 문제를 우리의 문제로 인식하고 함께 방법을 찾아갈 수 있길 바랍니다.


개방형 코워킹스페이스 ‘H-LOUNGE’



프로젝트명 당산동 서울하우징랩 공간설계 및 사인물 제작 용역

발주처 서울주택도시공사

위치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영신로 183

프로그램 교육연구시설, 근린생활시설

규모 지하 1층, 지상 1층

계획면적 1,190.57㎡ (지하 1층 698.48㎡, 지상 1층 492.09㎡)

준공연도 2018


작업자 BLANK

공간설계 김지은 디자이너, 손희경 디자이너

브랜딩 파트너 브랜드 아키타입

사인물 디자인 김지연 디자이너, 손희경 디자이너, 김세중 매니저

공간시공 주식회사 에이스케이프건설

사인물 제작 믹디자인

가구 표공방, 퍼시스

글 김지은 디자이너, 손희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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