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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고를 꿈꾸며

by blankplayground


우리 오늘 12시에 만나.
약속을 하고 모인 카페에서
벌써 두 번째 커피와 디저트를 먹는다.

계획을 좋아하는 나는
요즘은 계획되지 않은 재미난 일에
흥미를 느끼고 있다.

자연스럽게 만나서
이야기를 하다 보면
더 신나는 일이 생기는 요즘이다.

갑자기 두 친구는
만다라트 계획표를 꺼내며
2022년도 진행한 일들에
동그라미를 그리며 뿌듯해한다.

그리고 시작된 2023년
빙고 계획표.
우리는 개인적인 나와
업을 진행하는 나로 나눠
한 칸 한 칸 채워 나갔다.

계획을 적었을 뿐인데
이미 마음이 가득 채워지는 기분.

2022년도의 나에게는 박수를 보내고,
2023년도의 나에게는
빙고를 꿈꾸며 기대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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