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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nkplayground Jul 03. 2023

서울 국제도서전에 (놀러)가다.


2023 서울 국제도서전

경기도 부스에 지원할까 말까

고민을 하다가 이번에는 놀러 가는 걸로

결정을 하고 지원하지 않았다.

(지원해도 다  갈 수 있는 건 아니지만!)


도서전이 시작되기 하루 전날

당 충전을 위한 패키지를

빈칸놀이터 도장도 찍고,

샤넬 백 느낌으로 간소하게 포장했다.



수요일 아침 9시.

문이 열리는 민경대표님차를

연예인 느낌으로 타고 편하게

실장님과 함께 코엑스로 향했다.

(묵리 직원 아님 주의!^^)


별마당 도서관을 지나
오늘의 장소에 도착했다.
오늘 수요일 아침 맞나요?
이미 많은 인파로 긴 줄이 늘어서 있었다.



처음 들어가자마자 아치 형태의 책장에

시선을 빼앗겼다.

그리고 2시부터 이병률 시인의 사인회가

열린다는 안내판이 반갑게 우리를 맞이했다.


슬램덩크관에서는 사람들이 줄을 서고
가장 먼저 만난 탐조 책방,
아쉽게도 대표님은 오후에 나오신다는
소식을 전해 들었다.
당 충전 빈칸놀이터백을 드리고
그 옆에 오렌지빛 따뜻한 오후서재로 넘어가
대표님과 인사를 나누고, 낯설여관, 이야호우
대표님과도 오랜만에 안부를 전했다.



도심 속 쉼표 경기도

모닥불 화면을 바라보며 앉아

불멍을 잠시 하고 가고 싶은 느낌도 들었다.


반갑게 맞이해 주시는 임발작가님!

<선택은 망설이다가>

이번 도서전에 맞춰 신간이 나왔다.

어제 텀블벅이 도착했지만,

그 자리에서 소중한 책들을 데려왔다.

(도서전이 끝난 뒤 빈칸놀이터에서도 만나보세요!)



가까운 곳에 방멘작가님이계셨다.

잠시만요, 인증샷부터 찍고 가실게요.

스토리 이벤트로 받게 된 필라멘트 요요님을 위한
산티아고 파랑 티셔츠도 수령했다.
분명 책방지기는 구경만 하러 갔는데,
이번에 신간으로 나온
<산티아고 순례길의 모든 순간>을 담아왔다.
그리고 귀여운 엄마는 누구나 스티커도 함께 왔다.


여름회동 작가님들도 만났는데,
임남은 작가님의 <all super market has colors>와
한현경 작가님의 <하고 싶어지면 달리기를 해>를
 담아왔다. 매력적인 남은 작가님의
다쓴 필름통으로 만든 열쇠고리도 함께왔다.


이번엔 요가 책이다.
얼마전 자전거 관련 책을 내셨던 이택민 작가님은
<첨벙하고 고요해지면서> 요가책을 출간했다.
사인도 받고, 요가 자세로 사진도 찍어주셨다.
"작가님, 이건 무슨 요가 자세죠?"


그런의미에서 책방 사장님이자
작가님으로 활동하시는 리누작가님도 만났다.
첫 문장이 모두 같은 다섯 작가의 에세이 중
<야, 진짜 오랜만이다>를 담아왔다.
(이미 다른 책들은 빈칸놀이터에 입고되어 있음!)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사고 싶은 책들도 많고,
천천히 서서 살펴보고 싶은 책들도 많았다.
'아, 이래서 도서전이 5일이나 하는 거구나.'
하루도 짧을 것 같은 느낌,
우리나라에 내가 모르는 좋은 책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이유 모를 기분 좋음이 밀려왔다.

자아 예술가 시리즈를 보고 반가워서
인사를 드리고 왔다.
(책만 봐도 생기는 그런 반가움이 있다.)


<나의 포근했던 아현동> 박지현 작가님과도
서로를 인스타로 지켜봤다고하며 인사를 나눴다.
도서전이 끝나고 작가님의 더 많은 책들을
용인에서도 만나보시길!

매거진 감은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가서 인사를 하고 왔다.
(이런 인사 괜찮나요? E 지만 다소 I)

한참을 구경하다 만난 누구나 작가님,
최근 방멘작가님 책으로 만났던 누구나 작가님의
<물 밖에서 울기>와 이번에 개정판으로 나온
<안 미안해서 미안해>를 담아왔다.

얼마 전 신간 소식을 전해주신
김져니 작가님도 만났다.
'또, 많은 사람들이 이 책을 만나며 행복해하겠군!'

 오늘의 마지막 방문 부스는
바로 '자상한 시간'이다.
월간 손님에도 나오는
꿈을 확인하러 왔다는 언니와 함께
연구원을 다니던 천용쌤이 그 주인공!

우리 연구원에서 서점을 꿈꾸던 사람이
두 명이 있었는데 모두 그 꿈을 이뤘다니,

자상한시간 이라는 서점의
이름과 로고를 투표했던 기억이 갑자기 스친다.
짧은 만남이 아쉬워 다음을 기약했다.
봉천동으로 놀러 가겠습니다.



아쉬운 시간을 뒤로하고 나오는 길에도
책에게 곧 만나자고 하며, 사진을 찍었다.

오랜만에 책방 대표님들과
작가님을 만나 근황을 나누는 일,
그동안 책과 이메일로만
소통하던 작가님을 만나는 일,
책에 이끌려 또 다른 작가님과 책을 만나는 일,

어쩌면 책방지기로 만날 수 있는 고마움.
23년 국제도서전은 그래서 나에게
좀 더 특별하게 다가왔다.


+
오늘 함께 와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한데, 민경대표님이 나를
생각하며 골랐다는 책을
두 개의 블라인드 북 중에서 골랐다.

고독한 산책자용
바닐라향 위스키

그리고 루소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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