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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lankplayground Aug 08. 2023

내 휴일과 내 인건비는 내가 지킨다!

[월간일상 : 서점]



어제저녁부터 심한 두통에
겨우 잠이 들었고, 휴일이 찾아왔다.

갑자기 일정 변경 전화와 함께
듣지 않아도 되는 내부 사정을 전해 들었다.
일을 정리했다고 생각했을 때

또 하나의 문제로 전화가 왔다.
그쪽을 배려해서 급하게 일정 조정까지 했는데
다른 문제를 이야기하며
문제 발생에 대한 직접적인 사과는 안 하고
결코 해결책이 아닌
배려 차원에서 플랜 B를 제공하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갑자기 할 말을 잃었다.
처음에는 화가 났지만 계속되는 변명에
신뢰감이 떨어졌다.

원래 함께 했던 분들과는 문제없이 진행되던 일이
답답한 상사의 등장으로 모두가 불편한 상황이 되었다.
최대한 좋은 마무리를 하기 위해
반 포기하는 마음으로 해결책을 말씀드렸더니
돌아오는 답변은 그분의 휴가 이야기!

그렇다. 일은 다른 사람이 하고
휴가는 내가 가는 거다.

저도 오늘 휴일이거든요!

.
.

마음을 진정시키고 있었는데
또 한 번의 무례한 부탁이 왔다.

큐레이션을 해드리고,
계획하던 일이 진행되지 않아
그냥 지나가 버린 적이 몇 번 있었는데
심할 때는 몇 시간씩 작업을 진행했던 적도 있다.
그리고 어떤 때에는 슬그머니 목록만 사용하신 적도 있다.

이번에도 상대방의 시간을
가볍게 생각하고 사용하려는 말씀에
그 일을 정중히 거절했다.

쉬는 날 무례한 부탁들이
한차례 지나가고
내 시간을 지켜보자고 또 한 번 마음먹는다.

내 휴일과 내 인건비는 내가 지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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