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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밤끝해 번영작가 Nov 14. 2020

(영화관에서 북토크) <나는 여성 영화인이다> @CGV


어제 저녁 19:30~22:00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북토크에 다녀왔다.



영화를 만들어온 여성들이 현장에서 몸으로 부딪히며 갖게 된 이야기가 참 좋았다.


또, 자신이 하는 일을 사랑하고 그 일에 열정을 쏟아 부으며 살아온 여자들이 가진 내적인 힘을 느꼈다.




"세상에 아주 새로운 이야기, 시놉부터 너무너무 새롭고 놀라운 이야기는 없어요.

나만이 느끼는 뭔가가 있는가 그게 중요한 거죠."

- 배우 문소리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면 내가 하고 싶은 게 뭐지?"

- 영화 <우리들>의 감독 윤가은


"제가 여성인데 제가 여자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누가 하겠어요."

- 명필름 대표 심재명


"서울독립영화제에 출품한 감독 비율 중 여성감독이 86%라고 하더라구요.

어디서 이 여성 영화인들이 나타났단 말인가. 여성들이 스스로 환경을 닦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 명필름 대표 심재명


Q. 문소리 배우님은 어떻게 배우, 감독, 연출 등 여러가지 일을 해오신 건지

문소리 배우 : 했으면 끝을 보고 넘어가다 보니까 이런 게 쌓인 것 같습니다. 저는 이게 여러가지를 한다고 생각하지 않고 그냥 영화를 한다고 생각해요.


"제 길을 잘 가고 싶은데 어떻게 가야할지 모르겠고

그럴 때 레퍼런스를 찾다 보면 늘 여성 주인공, 여성 감독이었던 것 같아요.


제가 감독이 되고 싶다고 했을 때 어머니가 여성 영화제 후원을 시작하셨어요.


아녜스 바르다 감독의 내한 자리에 어머니가 갔다 오셔서는 그분이 한국 관객들 앞에서 무대로 폴짝 뛰어올라가서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날 아녜스 바르다 감독을 보고 너무 멋있다고 느끼셨다면서

좋은 영화감독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하시더라고요."

- 윤가은 감독


"앞으로 '여'자를 붙이는 데 대해서 우리가 새로운 역사를 쓰면 돼죠.

세상이 바뀌고 있고 어떻게 바뀔지는 모르는 거죠."

- 문소리 배우


"전 제가 재밌어하는 걸 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재미있어하는 게 뭐지?'라는 걸 생각하고 내가 재밌어 하는 것에 집중해요. 저는 무슨 자리는 안 맡고 싶고 자유롭게 살고 싶어요. 훨훨 날아다니며 자유롭게 창작 활동에 매진할 수 있게"

- 문소리 배우


"저는 그래서 집안 형편이 나쁜 게 그렇게 나쁜 것 같지만은 않아요.

저도 원래는 대학 졸업하고 다시 예대에 등록했는데

그때 집안 형편도 그리 좋지도 않은 데다

 그때 제가 다섯 번의 오디션을 한 끝에

<오아시스> 이창동 감독님께 연락을 받으면서

예대 등록금을 다시 받아오고

바로 영화 촬영에 뛰어들었거든요."

- 문소리 배우


"버티는 것도 재능이고 내가 관두면 재능이 있고 없고를 떠나서

재능이 있는지 확인할 수 없는 거죠.

인생을 가다보면 아니다 싶을 때는

갔던 길에서 빠져나올 때도 있는 거고요.

내 마음이 맞다는 것에 집중 하시고 남들과 비교하지 않아도 할 일이 많잖아요."

- 문소리 배우


"일단은 시작하자.

너무 여성들이 자기 안으로 파고들고 그러기 보단, 일단 현실에 뛰어들고 영화가 하고 싶으면

영화 촬영 현장에도 일하러 가보고 그러셨으면 해요.

 그리고 영화인들과 관계를 맺고 현실에서 행동하고 시작하셨으면 합니다.

영화감독이 꿈이라도 유튜브 편집도 하고 뮤직비디오 일도 하면서 현금도 챙기면서"

- 심재명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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