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Jongmin Park Nov 17. 2019

미팅이다. 디자이너는 무슨 생각하는 거지?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머릿속 살펴보기

얼마 전 Growth&Share라는 그룹에서 소개했던 세미나입니다.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디자이너가 각 단계별로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대해 소개하는 세미나로 스스로도 어떤 생각하면서 디자인하는지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

https://www.notion.so/Growth-Share-96c6c0b6afee4352953f4eee9334ddd4


가상 프로젝트 - 광고 대박 났어요!

PM: 우리 서비스는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것 같습니다. 이번 광고가 대박이 나서 많은 분들이 가입했습니다. 이제 다음 단계에 대해 생각할 때가 된 것 같네요. 우리 서비스에 가입하고 다시 앱을 열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데, 어떻게 사람들이 우리 앱을 더 자주 사용할 수 있게 도와줄까요?


이제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머릿속은 복잡하게 돌아갑니다. 레시피를 제공하는 우리 서비스에서 사용자에게 도움이 되면서 우리 서비스를 더 자주 사용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요? 저는 프로덕트 디자이너로서 크게 맥락, 패턴, 형태, 경우의 수에 대해 생각하기 시작합니다.




맥락 - 목표가 무엇일까?

프로젝트 목표는 유저 리텐션을 늘리는 것입니다. 먼저 사용자가 이 서비스를 어떻게 사용하는지에 대해 고민합니다. 리텐션과 가장 연관이 높은 행동은 담은 레시피를 확인할 때 일 것입니다. 새로운 레시피를 찾고 저장하고 다시 확인하는 사용성을 중심으로 리텐션을 어떻게 높일 수 있을지 고민합니다.


레시피를 저장하는 이유를 식단을 짜기 위한 것이라 정의합니다. 점심식사 준비 시간에 레시피를 앱을 켜는 경우 외에도 일주일치의 식단을 짜는 경우가 많다는 가설을 세웁니다. 이 증거를 찾기 위해 사용자 조사를 실시하거나 사용자의 행동 패턴과 연관된 데이터를 확인합니다. (*이 가상 프로젝트에서는 이 가설에 대한 데이터가 충분하다고 가정합니다.)




패턴 - 어떻게 사용하는가?

이제 사용자가 어떻게 날짜별로 레시피를 담을 수 있는지 고민합니다. 레시피를 날짜별로 담을 수 있어야 하며, 담은 레시피를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용자가 날짜별로 레시피를 담으려면 하트 아이콘을 눌러 레시피를 저장하는 순간 어느 날짜에 이 레시피를 담을지 결정하고, 담은 레시피를 앱을 사용할 때나 필요할 때 쉽게 날짜별로 확인할 수 있어야 합니다.





형태 - 어떤 요소가 필요한가?

앞서 정한 패턴을 중심으로, 각 패턴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어떤 요소들이 필요한지 살펴봅니다.


1. 날짜별 레시피 담기  

레시피 저장 → 하트 아이콘 터치 시 하단에서 모달 뷰 팝업

저장 시 날짜 선택 → 모달 뷰 내부에 날짜 선택 후 담기


2. 레시피 확인  

저장한 레시피 다시 확인 → 담은 레시피 리스트 페이지

식사 준비 전 알려주기 → 식사를 준비하거나 메뉴를 정하는 시간대에 앱 푸시 (가정)





케이스 - 요소가 어떻게 작동하는가?

패턴과 형태를 모두 설계한 뒤에는 경우의 수를 고민합니다. 그림과 같이 정적인 시각물과 다르게 UI 디자인은 사용자의 행동에 따라 반응하기 때문에 다양한 상태를 고려합니다. 와이어프레임이나 완성된 GUI을 간단히 프로토타이핑해 전체적인 플로우를 확인하면서 경우의 수에 대해 고민합니다.  



디자인 리뷰

이제 맥락, 패턴, 형태, 케이스에 따라 머릿속이 정리되고 프로덕트 디자이너는 기준에 맞춰 GUI를 디자인합니다. 트리 구조의 목적에 맞춰 최종 결과물이 최종 목적에 얼마나 부합하는지 검토합니다. 디자인 작업을 하다 보면 혼자만의 가설에 파묻히는 경우가 있기 때문에 스테이크홀더들에게 작업을 공유하고, 디자인 결과물이 목적에 부합하는지 크로스 체크합니다.




프로젝트가 시작할 때 주어지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어떤 생각을 하는지 자세히 살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작은 엑스 아이콘부터 저장 버튼까지 이유 없이 넣는 것이 없으며, 더 큰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맥락 속에 속해 있음을 시각적으로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프로덕트 디자이너의 작업 스타일에 따라 다르지만,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프로덕트를 시각적으로 설계한다는 큰 틀은 비슷하리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 많은 사고 과정을 기록하고 정리하면 더 설득력 있고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디자인을 찾아갈 수 있으리란 생각도 들었습니다.



이 세미나를 진행했던 Growth&Share는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방식, 고민, 실무 지식 등을 함께 나누며 성장을 지향하는 커뮤니티입니다.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 서로 성장할 수 있는 지식을 나누는 커뮤니티로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조인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s://www.notion.so/Growth-Share-96c6c0b6afee4352953f4eee9334ddd4


작가의 이전글 도널드 노먼의 UX 디자인 특강 - 리뷰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