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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아래 바람한줌 Oct 11. 2017

무제

열, 열하나, 열둘 그리고 하나

네 뒤로 내가 좀 숨을게,

아무 일도 없 것처럼

눈을 감았다 뜨면

열하나 아침이 다시 오고

찬 공기 위로

엄마의 온기가 가득한 향기 속에서

다시 시작할게


있을 수 조차 없는 일이겠지만,

그래도 가끔은

네 뒤로 내가 좀 숨을게

꿈속에서나 머무는 일이어도

그래도 정말로

네 뒤에 내가 좀  숨어볼게

나의, 그리고 또 나의 시간아



-눈이 아프게 잠이 오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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