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썼어요
따듯하다 못해 뜨거움 봄날인데..감기로 한참 추위를 앓고있네요..
오랫만에 친구에게 편지를 썼어요.
내 마음같은 오랜친구에게
짧은 시도 같이 보냈습니다.
보고싶다, 친구야.
친구야, 너는 아니
-이해인 수녀님
꽃이 필 때 꽃이 질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나무가 꽃을 피우고 열매를 달아줄 때
사실은 참 아픈거래
친구야 봄비처럼 아파도 웃으면서
너에게 가고픈 내 맘 아니
향기속에 숨겨진 내 눈물이 한송이
꽃이 되는 것 너는 아니
우리 눈에 다 보이진 않지만
우리 귀에 다 들리진 않지만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
엄마가 혼잣말로 하시던
얘기가 자꾸 생각이 나는 날
이 세상엔 아픈것들이 너무 많다고
아름답기 위해선 눈물이 필요하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