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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면 증후군

by 유작가

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이 있다. 밸러리 영의 <우리는 왜 성공할수록 불안해할까>라는 책이다. 제목부터가 일단 자극적이었다. 나의 성공과 불안에 대한, 정리되지 않은 생각들을 돌파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느낌이었다. 책을 읽으면서 더더욱 그 예감이 맞았다는 생각이 들고, 나뿐 아니라 자신을 과소평가하는 모든 사람이 읽어야 할 필독서로 추천하고 싶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은 '가면 증후군'에 빠진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다. '가면 증후군'이란, 자신의 성공을 우연이라 말하고, 능력을 의심하며 변명하는 증후군을 말한다. 사회적으로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고 성과를 냈음에도 그건 우연이었을 뿐이라고, 사람들은 내 실력이 진짜 어떤지 알면 나에 대해 실망할 거라고 생각하기 일쑤인 겁쟁이 어른들을 조명하고 그 거짓된 생각에서 속히 빠져나오도록 코칭해 주는 책이라고 소개해주고 싶다.


겸손으로 자신을 포장하거나, 너무 과도하게 열심히 준비한다거나, 피드백도 칭찬도 두려워서 일을 미루거나 회피하는 등 가면 증후군의 증상을 겪고 있는 사람은 우리 주변에 너무나도 많다. 하지만 이 망할 증상들은, 기껏 노력해서 우리가 일궈낸 성공의 결과들을 가려버리고 더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게 발목을 붙잡는다. 거머리처럼. 내 성공을 직시하고 여기까지 해낸 스스로를 자랑스럽게 여길 필요가 있다. 성공에 대한 보호 기제와 파괴적 신념, 방어적 패턴을 빨리 버리지 않으면 우리가 치러야 할 대가는 너무나 크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인생은 너무나 짧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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