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lose to you

카펜터스(Carpenters) / 파리스 매치(Paris match)

by 유작가


<Close to you> -카펜터스(Carpenters)


Why do birds suddenly appear

Every time you are near?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Why do stars fall down from the sky

Every time you walk by?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On the day that you were born

The angels got together

An' decided to create a dream come true

So they sprinkled moon dust

In your hair of gold

An' starlight in your eyes of blue


That is why all the girls in town

Follow you all around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Why?

Close to you

Why?

Close to you

Why?

Close to you


오랜만의 포스팅. 오늘은 1970년대 팝으로 돌아가 보자. 지금까지 내가 포스팅한 노래들만 쭉 봐도 아시겠지만, 나는 오래되고 지나간 노래들을 좋아한다. 팝도 마찬가지. 내가 태어나기 16년 전에 나온 카펜터스의 <(They long to be) Close to you>를 듣자마자 이 노래에 꽂혀서 지금도 아이폰 보관함에 넣어서 애지중지하며 듣고 다니고 있다. (달마다 정액제를 끊어서 듣는 음악 어플도 있지만, 좋아하는 노래 음원을 다운받아서 듣는 쪽을 더 선호함)

사랑하는 이에게 아주 천천히, 조금씩 가까이 다가갈 때의 설렘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노래. 노래도 우아하고 고상할 수 있다는 것을 느끼게 해주는 명곡.


카펜터스는, 카렌 카펜터(Karen Carpenter)와 리처드 카펜터(Richard Carpenter) 두 남매가 멤버로 활동한 1970년대 가장 성공한 혼성 듀엣으로 카렌은 보컬과 드럼, 리처드는 피아노와 작곡을 담당했다. 비틀즈의 <Ticket to ride>와 닐 영의 <Nowadays Clancy Can't Even Sing> 등을 리메이크해서 제작한 앨범 <<Ticket to ride>>로 데뷔했고, 오늘 소개할 <(They long to be) Close to you>는 리처드 체임벌린의 원곡을 리메이크한 2집 앨범 곡으로 빌보드 싱글 차트 1위를 기록했다.


다음은 카펜터스를 소개하는 벅스뮤직의 글.


카펜터스(The Carpenters)의 음악은 투명하고 맑다. 이들의 음악적 유산은 그 값어치를 논할 수가 없을 정도로 깊고 다양하다. 단순 기록만으로 8개의 골드 앨범, 10개의 골드 싱글, 1억 장 이상의 판매, 3번의 그래미 수상이라는 화려한 경력은 아직까지 전 세계에서 영롱하게 빛나고 있다.


1970대의 전 세계 음악시장은 록의 다양한 진화를 중심으로 재편되고 활성화되었으며, 디스코 열풍을 통해 이어진 뉴웨이브(New Wave) 사운드의 성공으로 많은 장르의 음악들이 난립했던 시기이다. 그러나 실험적이고 새로운 음악들이 팽창하던 당시에 미국 사회는 물론 전 세계의 음악팬들은 이지 리스닝을 중심으로 한 발라드 계열의 음악을 주로 구사한 카펜터스를 통해서 미국 대중가요의 즐거움을 누릴 수 있었다.


소개는 여기까지. 이후 디스코 열풍과 록음악이 인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1970년대 후반부터 카펜터스의 인기는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윽고 카렌은 결혼 1년 만에 찾아온 이혼의 아픔과 거식증, 약물 과다복용을 거쳐 1983년 32세의 젊은 나이로 심장마비로 숨을 거뒀다. 당시 팬들은 엄청난 충격과 함께 사회적으로는 거식증과 폭식증의 위험성을 깊게 각인시키게 된 역사적 사건이었다고 한다.

퀸이나 비틀즈나 카펜터스나... 위대한 아티스트들은 그들이 대중에게 사랑을 받은 만큼, 음악적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만큼 삶의 고난과 비극적인 결말이 뒤따르는 것을 볼 때 참 인생사 새옹지마라는 생각이 든다.


노래를 알기 전에 그룹에 대한 소개를 조금은 하는 것이 예의라는 생각에 머리말을 열었는데, 생각보다 무거워졌다. 다시 노래 이야기로 돌아오면, <Close to you>가 지금도 카펜터스를 대표하는 명곡으로 자리 잡고 그들의 음악을 성공으로 이끈 요인은, 많은 평론가들과 팬들이 생각하듯 카렌 카펜터의 청아하고 맑고 영롱한 목소리 때문이 아니었을까.


여성임에도 불구하고 낮은 음역대의 목소리로 안정적인 알토음을 이끄는 카렌은 발성과 창법, 스케일도 남달랐다고 한다. 실제로 3옥타브까지의 음역을 쉽게 오르내린 고음역대의 소유자이기도 했다고. 리 처드는 그녀의 목소리에 맞게 음악적 감각을 십분 발휘하여 훌륭한 프로듀서이자 작곡가로서의 역할을 해주었고, 그렇게 남매 듀엣 카펜터스는 세월이 지나도 감동적인 음악을 우리에게 선사하고 있다.


+ 카펜터스의 <Close to you>와 함께 소개할 곡은, 파리스 매치의 <Close to you>.


<Close to you> -파리스 매치(Paris Match)


Why do birds suddenly appear

Everytime you are near?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당신과 가까이 있을 때면

왜 항상 새들이 나타날까요

나처럼, 그들도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가 봐요


Why do stars fall down from the sky

Every time you walk by?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당신이 걸을 때면

왜 항상 별들이 쏟아질까요

나처럼, 그들도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가 봐요


On the day that you were born

The angels got together

And decided to create a dream come true

So they sprinkled moondust in your hair of gold

And starlight in your eyes of blue


당신이 태어나던 날 천사들이 모여서

꿈을 이루기로 했지요

달빛의 가루를 당신 금빛 머리에 뿌리고

별빛을 당신의 푸른 눈에 빠뜨린 걸요


That is why all the girls in town

Follow you all around

Just like me, they long to be

Close to you


그래서 동네 모든 소녀들이

당신 곁을 맴도는가 봐요

나처럼, 그들도 당신 곁에 있고 싶어 하니까요



카펜터스의 <Close to you>를 너무나 좋아했기에, 이보다 더 좋은 편곡은 나오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지만, 파리스 매치의 <Close to you>를 듣게 됐을 때! 정말 신선했고 색달랐다. 올드팝만 고집하는 어른들을 K.O. 시킨 느낌이랄까. 더불어 2000년대의 재즈 음악은 이런 것이구나, 팝을 이렇게도 들을 수 있구나 하는 참신한 매력.


파리스 매치(Paris match) 역시 카펜터스와 같은 남녀 혼성 듀엣이다. 더더욱 놀라운 사실은 미국이나 유럽 아티스트가 아닌 일본 팝 밴드라는 것. 개인적으로 같은 동양권 나라에서 이런 유러피언 냄새가 물씬 풍기는 음악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부러웠기 때문이다. 2000년에 앨범 <<volume one>>으로 데뷔한 그룹 파리스 매치는 보컬을 맡은 미즈노 마리(Mizuno Mari), 작곡을 맡은 스기야마 요스케(Sugiyama Yosuke)로 이루어졌고, 원래 작사를 맡은 후루사와 다이까지 총 3인조였으나 후루사와가 빠지면서 2인조가 되었다. 그룹 이름은 영국 그룹 'The Style Council'의 'Café Bleu' 앨범에 수록된 곡 'The Paris Match'에서 따왔다고 한다. 국내에도 많은 팬들을 보유하고 있어 2006년 Melon AX에서 내한공연을 한 적도 있고 EBS <<스페이스 공감>>에도 출연한 바 있다.


파리스 매치가 추구하는 음악 장르는 단순히 얘기하기는 어렵지만 보사노바, 재즈, 소울, 클럽 음악 등이 다양하게 섞여 있다. 전체적으로 세련되고 고급스러우며 감성적인 사운드가 풍부하고, 가사의 센스가 돋보인다. 우리나라의 ‘클래지콰이’, ‘롤러코스터’와 비슷한 느낌의 음악을 하는 밴드라고 설명하면 더 이해하기 쉽겠다.

파리스 매치의 색깔을 듬뿍 담아 만든 <Close to you>는 어른들을 위한 편안한 팝 리메이크 컴필레이션 앨범 <<Life-Size Music>>에 수록된 곡이다. ‘있는 그대로’의 의미를 가지는 “Life-Size”를 타이틀로 한 이 앨범은 유행을 신경 쓰지 않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는 커버 곡들을 모은 일종의 작품집이다.


낮지만 청아한 카펜터스 카렌의 목소리와는 또 다른 매력의 파리스 매치의 보컬 미즈노. 70년대에 사람들이 필요로 하는 음악과 2000년대에 대중이 원하는 음악이 다르기 때문일까? 같은 곡이지만 너무나 다른 사운드와 리듬, 박자, 보컬이 사회의 흐름과 변화를 반영하는 것 같다. 그래서 음악을 들으면 그 당시의 사회와 문화를 어느 정도 느낄 수 있다.


일상에 지친 도시인들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하철에 몸을 싣기 전, 딱 그 순간에 들으면 힐링이 될 것 같은 느낌을 주는 파리스 매치의 <Close to you>. 미즈노의 속삭이는 듯이 감미롭고 편안한 창법이 이 그룹의 트레이드 마크. 이제 가사를 살펴보자.


당신과 가까이 있을 때면

왜 항상 새들이 나타날까요

나처럼, 그들도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가 봐요


당신이 걸을 때면

왜 항상 별들이 쏟아질까요

나처럼, 그들도 당신 곁에 머물고 싶은가 봐요


당신이 태어나던 날 천사들이 모여서

꿈을 이루기로 했지요

달빛의 가루를 당신 금빛 머리에 뿌리고

별빛을 당신의 푸른 눈에 빠뜨린 걸요


그래서 동네 모든 소녀들이

당신 곁을 맴도는가 봐요

나처럼, 그들도 당신 곁에 있고 싶어 하니까요


<Close to you>의 가사 해석본. 사랑하는 사람 곁에 한 마리 새처럼, 쏟아지는 별처럼 머물고 싶은 마음. 달빛의 가루를 머금은 당신의 머리카락과 별빛을 머금은 푸른 눈. 이런 동화 속 왕자님을 가만두지 않는 동네 소녀들까지 등장하셨다. 반전! 정작 그 소녀들은 관심도 없는데 혼자서만 질투의 화신이 되어있을 수도. 사랑에 눈이 멀면 다 그런 거지 뭐.


한 편의 시를 읽고 있는 것 같기도 하고, 동화를 보는 것 같기도 한 서정성의 극치를 달리는 노랫말. 말이 필요 없다. 그냥 들어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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