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진 얼굴살 리프팅 방법

개인적 경험이라 효과는 알 수 없음. 20240426

by 축복이야


종료버튼을 누르고 멍하니 앉았는데

까만 화면에 한껏 입꼬리가 처진 내가 있었다.


어느 날부턴가

볼 쪽이 그림자가 지는 것 같기도 하고

뭔가 패인자국 같기도 했다

여하튼 얼굴이 낯설었다.

피부과를 간 김에 의사에게 물었다.

"노화입니다."

너무 간단명료한 답이었다.

아.. 이런 것도 노화구나.

시술이나 어떤 의학의 도움이 아니라면

변할 수 있는 방법은 없겠구나.

뾰루지가 나도 병원은커녕 흔한 연고도 바르지 않은 내가

이건 볼 때마다 이상하고 보기가 싫다.

심해지면 우울할 것도 같아서

시작한 방법이 억지로라도 입꼬리를 올리는 것이다.

그럼 볼 살이 올라가면서 뭔가 탱글한 느낌이 든다.

다시 되돌릴 수야 없겠지만 심해지지는 않겠지..

라고 믿으면서 생각날 때마다 입꼬리를 올린다.


꺼진 까만 모니터에 입꼬리가 처진 내가 있다.

나이 든 사람들의, 가만히 다물고 있는 입술은

뭔가 업어진 컵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업어진 컵 속에는 무엇을 가두고 있는지.

무거운 인상과 두꺼운 피부는

컵을 바로 세울 생각은 조금도 없어 보이게 한다.

억지로 하던 스마일을 어느샌가 하지 않고 있었나 보다.

무의식 중 내 모습이 진짜인 걸까.

처진 입꼬리와 말린 등짝과 삐죽거리는 펌을 하고

앉은 내 모습이 우스꽝스러운 캐릭터 같기도 하다.

나는 늙기를 더디 하고 싶은 걸까.

얼른 입꼬리를 올려 볼살을 위로 밀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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