몹시도 휘청거리는 밤

20240203

by 축복이야


이제는 좀 넓어졌나 했다
이제는 좀 단단해졌나 했다
아니구나. 아니었구나.
이렇게 쉬 깨어지고 부서지는
괜한 다짐의 시간들
지나간 것은 공연하고
후회의 말은 객쩍기만 하다.

다잡지 못한 감정은
누구의 것인지
알지 못하는 나의 맘은
내 것이 맞는 건지
돌연히 박혀 버린 가시 하나에
괴로워하는 내가 당혹스러운 밤
몹시도 휘청거리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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