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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복이야 Mar 09. 2024

퐁퐁 죠리퐁 마음

20240309



쪼르르 우유를 부으니

퐁퐁 떠오르는 동그란 마음

시원하고 달달하게 목을 타고 내린다

맥없던 내 눈 번쩍 뜨이니

얄밉던 네 얼굴반짝거리네



네가 좋아하잖아

툭 내려놓은 과자 하나

곁에 조용히 앉아 내 얘길 들어주는 것

작은 추임새 넣으며 손을 잡아주는 것

내 눈 바라보고 고개 끄덕여 주는 것

그런 것과 맞먹는

낯간지럽지 않은 너의 위로



시원하니 사라지고

달콤하니 없어지네



복잡해서, 어지러워서, 시끄러워서

이것저것 다 싫어져서

퐁퐁퐁 네 마음이 날아갈 때

쪼르르 달려가 내 속에서 떠나니 게 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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