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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축복이야 Mar 20. 2024

기도할게요

20240320



정신없이 하루를  보내고 멍한 눈으로 앉았을 때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서 마음이 너덜거릴 때

속에 있는 말 없는 말 다 꺼내 놓고 헛헛할 때

식어빠진 김밥, 커피로 채운 속이 차가울 때

네게 한 말이 배려인지 놀림인지 애매해서

헷갈려하는 게 순진한지 멍청한지 모르겠을 때

걸어도 걸어도 그 자리인 것 같아 그냥 멈출까 싶을 때



그럴 때

두 발 편히 뻗고 기대앉을 곳 있기를

그곳에서 걱정 없이 한숨 붙일 수 있기를

그런 모습 조용히 지켜봐 주는 누군가와

따뜻한 마음 하나 놓고 속을 채울 수 있기를

든든히 채운 속으로 내일 맞이하기를



기도 할게요

늘 안녕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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