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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복아 Jul 22. 2023

교사도 사람입니다.

23.07.18 한 새내기 교사의 죽음은...?

교사들에게 그동안 끔찍한 교권추락을 개인의 문제로만 체념했던 상처들이 애통함으로 터졌다.  

왜... 우리나라는 죽음까지 가야 무엇이 우선인지를 알까 싶다. 


 이번만은 절대 부당한 사회의 권력때문에 교권과 대한민국의 교육을 바로잡는 기회가 사라지면 안 된다고 생각한다. 만약 정확한 진상규명과 교사를 보호할 법을 마련하지 못할 시 대한민국의 교육은 미래가 없다에 한 표이다. 


 분통하며 꽃다운 나이에 떠난 새내기 교사를 지켜주지 못해서 마음이 먹먹하고 눈물밖에 흐르지 않는다. 나도 오랫동안 이 직업을 해왔지만,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감정이 계속 상하니 우울증과 번아웃을 앓으면서 놓게 되었다. 


 중3 때부터 원래 꿈은 초등학교 교사였다. 그러나 어쩌다 보니 중등교사를 하게 되었다. 우리 때와 너무 다른 교사의 불안정한 위치를 첫 담임교사를 하면서 더 뼈저리게 느끼게 되었다. 


 첫 담임교사를 한 해에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학년이었다. 모든 선생님들이 다른 학교를 가라고 하실 때 남았다가 호되게 뼈아픈 1년을 보내게 되었다. 그 원인에는 당연히 통제불가능한 학생들과 무례한 학부모들이 많았었다. 그중 기억에 나는 사건이 있다.


 내가 우울증이었는데... 그 사실을 뒤늦게 안 나는... 그 시기를 떠올려보면, 학생들의 악함을 보았다. 그리고 약자는 강자에게 잡아먹히는 학교폭력사건들도 마주하게 되었다. 그 시기에 난 약자였다. 왜냐하면... 난 에너지가 바닥을 쳤기 때문에 선을 넘는 남학생들이 많았었다.

 그리고 여학생의 매운맛을 마주한 사건도 있었다. 하지만 더 가관은 그 어머니였다. 학생의 엄청난 잘못을 나무라는 게 아니라 옹호하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뼈 있는 문자를 남겼었다.


 담임교사가 학교에서의 보호자라고 생각하며 열심히 일했었다. 그러나, 자기 자녀가 불리하다고 생각하면 바로 돌변하는 학부모님들 때문에 많은 교사들이 정신건강의학과를 많이 다니기도 하는 현실이다.


씁쓸한 지금의 교육현장은 지금 바로 잡아야 할 때이다. 교사의 편이 없는데... 공교육은 어떻게 될까요?


 교사도 사람입니다. 신이 아닙니다. 만능이 아닙니다. 교사에게 '교사로서 이래야지!'라는 틀을 씌우지 말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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