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초년생과 달리 연차가 쌓이다 보면, 눈치를 보는 게 많이 사라졌다. 그러면서 동료 선생님들이 하는 조언들을 잘 선택해서 듣게 되었다.
그 사건은 4년 차에 있었던 일이었다. 학교는 보통 내년에 할 업무를 겨울방학이 들어가기 전에 희망업무를 써서 내는 경우가 많았다. 나 또한 희망업무는 힘들지 않은 학년과 업무를 보통 써서 냈다.
그러나 희망업무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 결과 나는 기피학년인 중3학년 담임과 학적업무를 맡게 되었다. 이 학년을 맡아야 되는 흐름이 보였을 때 나를 생각해 주는 선생님들이 “다른 학교를 지원하는 게 어때?”라고 했었다.
이 말을 듣고 나의 마음이 요동쳤지만, 그때 나의 마음은 남기로 결정했다. 그 결과는...?
4년 차에 첫 담임으로 중3을 맡고, 모든 선생님들이 기피하는 학년을 맡으면서 나는 결국 인생을 살면서 호되게 아프게 되었다. 뉴스에 보도되는 교권침해 사례 중 몇몇 사례를 당했었다. 학생들을 보면서 ‘악하다’라는 생각을 처음으로 해봤다.
찐친들 덕분에 무사히 1년의 담임교사를 마쳤지만, 문득문득 그때의 생각을 하면 아찔하기도 했다.
선을 넘는 학생들의 무개념행동들
수위 높은 무례한 학부모님들까지...
콜라보의 한 해를 보냈었다.
그래서 이 경험을 통해 깨달은 것은 있다. 연륜 있는 선배가 떠나라고 할 때는 떠나야 함을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