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가 ‘지식’보다 체질

by 김복아

4차 산업혁명의 시대이며 AI시대에 우리는 살아가고 있다. 클릭 한 번으로 참 뭐든 되는 편리한 세상이다. 하지만 이렇게 사는 삶 속에서 나는 '응답하라 1988'의 드라마처럼 그 시대의 풍경이 그립다. 그 시대가 그리운 이유는 단 하나이다. 바로 어른들의 연륜인 지혜가 엿보인 삶이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 '지혜'는 사라지고 '지식'만 있는 사회이다 보니 팍팍하기 그지없다.


시고르소녀 복아는 어렸을 때 이모할미집에 자주 있었다. 할미 손에 자라다 보니 난 어른이 된 지금도 할미들이 좋다. 요즘에 라떼 사람들이라고 생각해서 노인을 싫어하지만 그분들의 삶의 지혜를 그렇게 말하고 싶지 않다. 장수하며 사는 어른들이 1년, 2년 계속되는 하루를 버텨가며 살아간 세월 속에서 분명 배울 수 있는 것이 있다고 생각하는 1인이다. 그래서 훗날 이런 어른들을 위한 사회적 기업도 운영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


지식은 AI시대답게 스마트폰 하나면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지혜는 그렇게 얻어지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지혜라는 이 태도는 모든 사람이 윈윈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해 주며, 융통성이 있다. 나아가 '아! 이런 방법이 있구나'라고 말하며, 손뼉을 탁 치며 '옳다구나!'를 말할 수 있는 문제해결책을 볼 수 있는 통찰력이 있다.


그래서 나는 오랜 세월을 사신 노인들의 삶에 대해 듣는 것을 좋아하며, 그분들의 대화 속에서 나는 여러 가지를 얻는다. 그래서 '인턴'이라는 영화를 여러 번 보며 젊은 사람과 연륜 있는 어른과의 콜라보가 참 멋있었다. 이것에 강한 인사이트를 받았었다. 이처럼 이제 우리 세상은 저출산과 고령화 시대로 노인들이 많은 시대에 살고 있다. 다 몸은 노화되는데... 가장 좋은 나이대는 있지만 서로 상부상조하며 삶을 살아가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분명 나이가 주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명인 또는 장인들의 스토리를 들을 때 엄청 경청한다. 이 분들이 그 분야에서 오래 살아남는 데에는 엄청난 이유가 있다고 생각한다. 나아가 난 일반사회를 가르친 중등교사로서 전통문화 계승이라는 단원을 중요시했다. 전통문화 자체에 깊은 의미가 담겨 있다. 그래서 거기에 담긴 역사적 의미를 모색해 보는 자세가 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분명 여기에서 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지혜를 엿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난 역사를 배우는 것을 적극적으로 권장한다. 그냥 과거의 이야기로만 보는 게 아니라 과거를 통해 현재, 나아가 미래까지 보는 선구안을 기르기에 좋았다. 이는 작년에 중3학년 학생들에게 '한국사'를 가르치면서 배운 점이 많다. 암기위주의 지식이 아니라 스토리텔링을 통해 그 시대 사람들의 삶의 방식과 문화를 알아가는 교과수업을 선호했었다. 그리고 그렇게 하려고 노력했었다.


선사시대, 삼국시대, 남북국시대, 고려시대, 조선시대까지 가르치면서 느낀 것은 단 하나이다.

시대마다 초기성립단계에는 미약하지만 점점 발전하는 시기를 거쳐 결국 쇠퇴하는 것을 통해 시대가 바뀐다는 사실을 엿볼 수 있다. 이것을 우리의 인생사에 적용해 본다면, '어떤 일이든 초기에는 아무도 관심이 없지만 어느 순간 흐름을 타서 발전하고 결국 유지하다가 시간이 흘러 쇠퇴하는 게 아닐까?'이다.


이처럼 인생에서 젊음은 결국 희미해지고 나이 듦은 더 짙어져만 간다. 나이 듦이 슬프지 않기 위해서는 '지혜'가 체질인 이 태도를 통해 더 우아해지고 기품 있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구독자님, 우리 지식보다는 지혜가 체질이 되기 위해 연륜 있는 어른들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어떤 활동이 좋을까요? 같이 찾아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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