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다시 시작한 짧은 직장생활의 마지막날이다. 이 날이 안 올 줄 알았는데 왔다. 그런데 마지막출근을 하러 가는 길에 매번 환승하던 교대역에서 방송이 나왔다.
이제 출발만 하면 되는데... “약수역”에서 문제가 생겨서 고속터미널역으로 상행이 안된다는 말이었다. 예상시간조차 알려주지 않았다. 그래서 빠르게 네이버지도로 버스검색을 해봤는데... 이게 무슨 일인가...?
환승 1번을 해야 하며, 무려 45분 이상??이었다. 그러면 지각이다. 마지막출근날에 지각이라니! 직장생활을 하면서 항상 일찍 출발하는 편이라서 한 번도 지각을 해보지 않았다. 그걸 오늘 이 학교에서 마지막 출근날 하게 되었다. 다행히 예상 시간보다 5분 더 빨리 도착하였지만, 그래도 지각이었다. (시간약속에 예민한 나라서 더 당황스러웠지만 이내 현실을 인정하고 교감선생님께 문자로 보냈다.)
그래서 아침부터 돌고----돌고 서울투어를 하게 되었다. 서울에 와서 가본 새빛섬도 보고 성탄절시즌에 유명한 신세계백화점이 어디 있는지도 보고!
버스에 내리자마자, 미친 듯이 달려서 학교에 도착하자마자 교감선생님께 죄송하다고 인사드리면서 얼떨결에 마지막인사 또한 건네게 되었다. (언제 인사를 드릴지 고민이었는데 이렇게 인사를 드릴 수 있어서 좋았다.)
그러면서 깨달았던 건 첫 지각을 통해 그동안 아무 일 없이 출근할 수 있었다는 것에 더 감사함을 느끼게 되었다.
다시 시작한 짧은 직장생활 덕분에 나는 경력을 채워 상담교육대학원에 도전할 수 있는 기회 또한 얻게 되었다. 이 선택이 어떤 이에게는 사서 고생하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내가 잘하면서 남을 도와줄 수 있는 그 무언가를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