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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빈그릇챌린지

by 김복아

'제주도'라는 곳은 3년 동안 매해 두 번씩 어쩌다 보니 가게 되면서 '4계절'을 다 느낄 수 있었다. 소울메이트와 '봄'에 5박 6일의 시간을 마지막으로 제주도를 안 가긴 했다. 그래도 갈 때마다 찾게 되는 나의 최애 맛집과 카페를 제주도를 여행하는 여행객을 위해 소개해 보려고 한다.


첫 번째 맛집은 '화성식당'이다. 이곳은 제주 토속음식인 '접짝뼈국'이 메인 음식이다. 주차, 혼밥 하기에 좋은 곳이므로 혼자 여행하는 사람에게 소개하고 싶은 곳이다. 이곳 때문에 제주에 정착해서 살고 싶을 정도로 나의 마음을 흔든 현지인이 알려준 맛집이었다. 이 음식은 국물이 걸쭉한데... 언뜻 보기에 수프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다. 들어간 고기는 정말 부드러운데 같이 나온 배추와 갈치속젓과 함께 싸 먹으면 그 맛의 향연이 내 입에 계속된다. 한 그릇만 먹기보다는 한 그릇 반을 먹어야 더 넉넉하게 먹은 느낌이 들었으며, 보양한 느낌을 주는 음식이기도 하다. 제주공항에 도착할 때 먹거나 떠날 때 먹으면 좋았다.


두 번째 카페는 조천읍 '이에르바'이다. 이곳의 시그니처라고 할 수 있는 메뉴가 있는데 '엄마봄쑥전'과 '크림라테'라고 할 수 있다. 엄마봄쑥전은 진한 쑥향이 나고 옆에 나온 과일과 같이 푸드페어링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었다. 또한 크림라테는 한 모금 마실 때 크림과 커피가 같이 어우러질 수 있는 농도를 가진 음료이기도 했다. 주차하기도 용이하고 혼자 가서 책 읽기에 좋은 곳이라고 생각한다.


마지막 맛집은 한림읍 '육고깃집'이다. 나는 사실 돼지고기를 먹으면 속이 더부룩해서 삼겹살을 되도록 이면 안 먹는데... 이 집에서 먹은 '돼지등심덧살'을 먹고 나서는 속이 아주 편안했었다. 내가 먹은 흑돼지 중 Best에 속하기 때문에 나만 알고 싶은 찐 맛이기도 하다. 돼지고기를 구울 때 정말 다른 고깃집과 다르고, 소고기처럼 부드러운 식감을 느낄 수 있었다. '입'에 넣은 순간 녹았었다.


이곳들은 되도록이면 제주도를 갈 때마다 꼭 코스에 넣는 장소이기도 하다. 또간집이기 때문에 적극 추천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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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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