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번 화에 좋은 점에 이야기를 했다면, 이번 편에는 단점에 대해 이야기해보겠다.
첫째, 보증금이 저렴한 데에 비해 월세(관리비+선불공과금을 포함)가 생각보다 비싸다. 특히 2인실보다 1인실은 10만 원 더 내야 하기 때문에 '투룸가격'일 수도 있다. 그리고 공과금을 처리하는 방법은 퇴실 직전 2개월분의 공과금은 추정치로 계산하고, 퇴실 시 선불 공과금에서 실제 거주 기간 동안의 사용 금액을 차감한 뒤 차액을 정산하며, 청구된 금액에 총 청구인원으로 나눈 뒤 평균 공실율을 곱하여 청산한다. 이런 방법으로 하기 때문에 혼자 원룸에 살 때보다 전기, 수도 등등 아낄 수 있는 범위가 한정적이다. 다른 실의 방이 많이 쓸 경우 더 많이 내야 할 수 있기 때문에 같이 사는 구성원이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다행히 내가 살았던 셰어하우스 멤버들은 '절약'하자고 단톡방에서 상의를 했기 때문에 공과금이 나쁘지 않았다.
둘째, '원룸'의 경우에는 지인들을 데리고 올 수 있지만, 내가 살았던 셰어하우스는 '입퇴실날' 말고는 타인을 집에 데리고 올 수가 없었다. 셰어하우스만의 아쉬운 점이긴 하지만, 모르는 타인이 왔다면 그것 또한 스트레스의 한 요소였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내가 살았을 때 대부분 사람들이 깨끗한 편에 속해서 쾌적한 환경이었지만, 만약 청결에 둔한 사람이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은 성향의 사람이면서 같이 사는데 많이 힘들 것이다.
같이 사는 집이 공유주거의 형태이기 때문에 서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요소가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둥글둥글한 성격이거나 '기숙사'의 경험이 있다면 2인실을 비추천이고, 1인실은 추천이다. 특히, 조용하기 때문에 '고시생'들에게 고시원보다는 조금만 더 보태서 살아보기를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