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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복아 Jun 21. 2023

거지존을 벗어나라.

 헤어스타일은 인상을 결정하는데 많은 영향을 미치며, 다양한 헤어스타일이 존재한다. 아이폰 앨범에서 매년 그 시기에 찍은 사진을 보다 보면, 비슷함을 알 수 있다.


 즉, 거지존을 벗어나지 못하고 또 단발로 자르기 때문이었다.

 머리카락을 기르는 데는 많은 기다림이 생각보다 필요하다. 특히 이 '거지존'을 벗어나기 위해서 말이다.


 벗어나기 위한 방법은 있다. 바로 머리를 묶고 다니는 것이다. 눈에서 안 보이면 덜 신경 쓰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머리를 최대한 상하지 않게 하기 위해 관리를 해야 함을 요즘 더 느꼈다.


 나는 머리카락 숱이 별로 없어서 항상 펌을 하고 다녔는데... 머리카락이 많이 상하는 걸 보고 올해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는데... 이게 무슨 일일까?? 반곱슬이라서 펌을 하지 않아도 괜찮음을 최근에 안 사실이었다. 그리고 여름의 필수품인 집게핀을 오랜만에 쓰다 보니 더 좋았다.


 그래서 오늘 머리를 말리다가 보는데... 생각보다 많이 긴 내 모습이 보였다. 하지만 거지존임을 인지했다. 이 시기를 벗어나면, 약 10년 만에 긴 생머리를 하고 다닐 수 있다. 대학생 이후로 처음 해보는 머리길이가 될 듯싶다. 이처럼 우리의 삶에서 슬럼프와 같은 거지존 시기가 있지 않을까 싶다. 삶에 비유하는 '거지'라는 단어가 야속하게 들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시기를 벗어나기 위해 새로운 것을 시도하는 실행력이 있다면, 나의 삶은 조금 더 나아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다. 20대와 다르게 30대, 40대... 앞으로 삶은 노화가 더 빠르게 시작되기 때문에 관리가 필수적임을 요즘 더 느끼고 있다. 나의 체형이 젊을 때와 다르게 뱃살이 점점 많이 나오는 핏으로 향해 가고 있었다. 발레 선생님의 조언에 의하면, 배에 힘을 주고 다니지 않아서 점점 더 나온다고 하셨다. 그래서 요즘은 배에 힘을 주고 다니려고 노력하는데... 오랜 세월을 힘을 안 주다 보니... 헉헉


 20대는 그냥 그 나이자체가 주는 젊음이 참 예뻤다.(이때는 정말 뭐든 해도 예쁜 나이)

 30대는 세상을 살아가는 지혜를 깨달아서 좋았다.

 (아!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구나! 좁은 시야로 목표를 바라보지 말고 먼 시야로 바라봐 볼까?)그리고 운동을 더 열심히 시작하는 시기도 되었다. 깡마른 나의 체형이 변화되면서!!!!


 그리고 앞으로 40대, 50대, 60대는 어떤 삶이 펼쳐질까??


 나이가 들어갈수록 '얼굴이 이력서이다.'라는 말이 있듯이 선한 인상을 가진 김복아라는 인물로 살아가고 싶다. 고풍스럽고 아름드리 한 나무처럼 말이다. 나이라는 세월이 겹겹이 쌓여 젊은 세대들이 나의 그늘에서 쉼을 얻어가고 나 또한 그 세대들에게 배울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그러기에 난 작년에 첫 담임교사로 나와 인연을 맺은 울 5 뚜기들이 너무 귀한 인연의 관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제1기의 5 뚜기들의 바통을 받아 제2기 5 뚜기들을 만날 수 있을까??


 나의 마음이 다시 가고 싶을 때 '학교'라는 현장으로 가봐야겠다. 그냥... 교사 말고, 진학 또는 진로특강강사로 섭외돼서 강연을 하는 기회로 가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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