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2 때부터 엄청 단짝이었던 친구 한 명이 있었다. 그 인연은 대학교 1학년때까지 이어졌었다. 하지만 서로 다른 지역으로 대학교를 다니고 취업에 치이면서 우리는 멀어졌었다. 문득문득 이 친구가 생각나기는 했지만, 어느새 나의 핸드폰 전화목록에는 이 친구번호가 없어져 있었다. 번호를 한번 바꾸면서 사라진 거 같다.
이렇게 시간이 흘러 작년에 중3이라는 학년을 맡았었다. 이 시기는 고등학교라는 입시와도 연관이 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역사 두 번째 시간에는 나의 중3 시기의 학창 시절스토리를 풀어주었었다. 그때 등장한 친구가 그녀였다. 이 친구 덕분에 중학교 때 공부를 열심히 하게 되었고, 라이벌이자 나의 또래선생님이었다. 무엇이든지 궁금한 게 생기면 이 친구에게 물어보았었다. 이 친구는 한 번도 투덜 되지 않고 공부를 친절하게 알려주었었다. 덕분에 중3 2학기때 반에서는 1등, 전교에서는 5등이라는 최고의 성적을 거뒀었다.
다 이 친구 덕분이었다. 이처럼 내가 정말 좋아했던 친구였는데... 멀어진 게 아쉬웠었다. 하지만 오늘 갑자기 온 카톡 하나
복아 안녕! 나 00이 중학교 이름
보험 x, 사이비 x, 돈 x
폰번호가 있어서 ㅎ
카톡을 보고, 유니크한 이름이어서 기억이 바로 났고, 작년에 학생들에게 중3 학창 시절 성적 올린 썰을 이야기 하면서 그녀를 6번 정도 말했기 때문에 너무 반가웠다. (가르쳤던 학년이 6개 반이었기 때문이다.) 약 10년 만에 연락이 왔는데... 나의 머릿속에 이미지는 20세 그 앳된 모습으로 멈춰 있었다. 이 친구는 지금 육아휴직 중이며, 라디오 '친구를 찾습니다' 사연 편을 듣다가 생각나서 연락을 했다고 한다.
오랫동안 안부가 궁금했고 내가 좋아했던 친구 한 명의 연락이 오늘 나에게 이벤트 같았고, 신선한 자극으로 다가왔다. 그리고 난 학창 시절 중 가장 재밌던 시기는 초등학생 때였다. 그다음이 중학교 때였고, 고등학교는 입시에 치여 행복하지 않았었다. 이 친구의 연락이 오늘 닿아서 그런지 초등학교 때 무리 지어 다녔던 동창들의 안부가 궁금해졌다.
'친구를 찾습니다.' 프로그램이 과거에 있었는데... 지금도 그런 프로그램을 만들어 주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