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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대략난감

《부모님 대화 도청 중, 심장이 내려앉았다》

“우리 이혼할까?” 그 한 마디로 벌어진 오해 대참사

by 라이브러리 파파

밤 11시, 거실 옆 방


숙제를 마치고 조용히 누워있던 중
문이 살짝 열린 틈으로
부모님 대화가 들리기 시작한다



“우리, 이제 그만할까? 이혼하는 게 낫지 않을까…”


순간 심장이 쿵
눈이 커지고
몸이 굳는다
숨도 못 쉬고, 머릿속엔 시나리오가 돌아간다


아빠가 캐리어 끌고 집을 나간다
엄마는 전화하며 “혼자 키울게요…”
나는 학교에서 친구 질문에 대답도 못하고 울먹인다


“너 엄마랑 살아? 아빠랑 살아?”
그 질문이 유난히 크게 들린다

그런데, 그 순간

“아 진짜, 그만 좀 농담해
치킨 시켜 먹을까 말까 얘기하다가 왜 갑자기 이혼이야”


“이혼보다 어려운 게 뭔지 알아?

양념 반, 후라이드 반”

이불 속에서 눈만 동그랗게 튀어나온 나
가슴을 쓸어내리며 속으로 외친다

…진짜, 대략난감


한 줄 요약


부모의 농담 한 마디가
아이에게는 10년치 트라우마로 남을 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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