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팀장이 되고 싶다는 말, 얼마나 무겁게 하고 있나요
이 문장은 입사 3년 차 대리 시절,
내가 마음속으로 수없이 되뇌던 말이다.
그리고 팀장이 된 지금,
그 말이 얼마나 가벼웠는지를 뼈저리게 느끼고 있다.
좋은 팀장이 된다는 말은,
단지 팀원과 웃고 소통 잘하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았다.
가슴속에 무겁게 남는 건 ‘결정해야 할 책임’과
‘견뎌야 할 외로움’이었다.
팀장이 되고 처음 마주한 것은 실적이 아니라
‘정해줘야 하는 순간’들이었다.
누굴 승진시킬 것인지
누구의 말을 들어야 할지
팀의 방향을 어디로 이끌지
회피하면 안 된다는 걸 알면서도
회피하고 싶었던 시간들이었다.
그때마다 읽었던 책 속 문장들이 나를 잡아줬다.
“진정한 리더는 자신이 나서야 할 때를 안다.”
– 사이먼 사이넥, 《Start with Why》
리더십이란 단어는 멋져 보였지만,
실상은 ‘불편함을 마주하는 연습’이었다.
말하지 않은 팀원의 감정을 읽고,
조용히 퇴사를 준비하는 직원을 먼저 붙잡고,
무례한 상사 앞에서 팀을 지켜내는 일.
좋은 팀장이 되고 싶다면, 먼저 자신의
'감정적 근력'을 키워야 한다.
그건 단련되는 것이지, 타고나는 게 아니었다.
1. 오늘, 팀원 중 가장 조용한 사람에게 말을 건넸는가
2. 지난 한 달간, 팀원 누구의 사정을 깊이
들어본 적이 있는가
3. ‘좋은 성과’가 아닌 ‘좋은 과정’을
칭찬한 적이 있는가
이 세 가지에 ‘아니오’가 많다면, 지금이 팀장으로 다시 성장할 기회다.
이젠 다짐이 아닌 질문으로 시작한다.
‘나는 과연, 팀장이라는 무게를 견딜 준비가 되었는가’
그리고
‘오늘 하루, 팀장을 하며 어떤 감정을 남겼는가’
그 질문에 정직하게 답하는 날들이 쌓이면
비로소 당신만의 ‘품격 있는 리더십’이 만들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