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까스가 아니라, 거의 방패였다”
남사에 가면 사람들이 꼭 추천하는 메뉴가 있다.
바로… 접시를 가득 덮는 왕돈까스.
처음 등장하는 순간, 잠시 말문이 막힌다.
튀김옷의 바삭함이 눈으로 느껴지고,
갈색 소스가 아낌없이 부어져
한 입 먹기도 전에 군침이 폭발한다.
겉은 금빛 바삭, 속은 촉촉한 육즙.
칼을 넣으면 “사각” 소리가 경쾌하게 울린다.
그 뒤를 따라오는 건
입안 가득 번지는 고기 향기와 소스의 감칠맛.
밥 한 숟갈, 돈까스 한 입, 그리고 단무지로 마무리.
이 3단 콤보가 반복되는 동안
그 많던 돈까스가 조금씩 사라진다.
하지만 절대 ‘조금’이 아니다.
중반쯤 되면 이미 배는 포만감의 절정을 찍는다.
이곳에선 돈까스만 먹는 게 아니다.
먼저 노란 옥수수 스프 한 숟갈.
달콤하고 고소해서 입안을 부드럽게 열어준다.
거기에 깍두기 한 조각을 곁들이면?
아삭한 식감과 새콤짭조름한 맛이
느끼함을 순식간에 쓸어내린다.
마치 돈까스와 깍두기가 환상의 커플처럼 호흡을 맞춘다.
사실, 사진은 좀 아쉽다.
왜냐고? 처음 나왔을 때 사진을 안 찍었거든요.
눈앞의 돈까스가 너무 커서
‘이건 일단 먹고 봐야지’ 하고 포크부터 들었다.
그리고 정신 차려보니… 이미 절반이 사라진 상태.
결국 남은 건 먹다 찍은 반쪽짜리 전설뿐.
(그래도 맛은 100% 살아있었다!)
그건 도전이고, 보상이며,
한동안 잊지 못할 맛의 기억이다.
다이어트를 잠시 잊고,
배와 마음 모두 부르게 만드는 그 맛.
오늘, 남사 왕돈까스 앞에서 무너져도 좋다.
정식세트는 또 얼마나 푸짐하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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