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그린 그림을 통해 내면을 바라보다》

2화. 《중심을 잃어도 별은 떠 있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중심을 잃어도 별은 떠 있다》.jpg 《중심을 잃어도 별은 떠 있다》

이 그림은 나에게 구조 같으면서도 혼돈이었다.
무수한 점과 선, 원형들이 교차하며
서로를 밀어내고, 때론 끌어안았다.

아이들이 자고 난 밤,
나는 종종 이런 구조를 상상한다.
우주처럼 정교하게 설계된 삶 속에서
우리는 왜 자꾸만 중심을 잃는 걸까.

아빠라는 이름은 중심축이다.
모든 게 그를 향해 돌고,
그를 기준으로 무너지고 다시 세워진다.

하지만 나는 완벽한 중심이 아니다.
나는 회전하는 점이며,
흔들리는 선이고,
가끔은 터져버리는 원이다.

삶이란 결국, 중심을 잡으려 애쓰는 여정이다.
완벽하지 않아도
우리는 서로를 중심 삼아 살아간다.

내가 지닌 불완전함조차
아이에게는 안전한 울타리가 되기를 바라며
붓을 들었다.

이 그림은 나의 불안이자, 나의 균형이다.
그림 속 파편은 내 마음의 조각들이고,
그 조각들이 모여 하나의 의미가 되기를 바랐다.

그림 속에 흩어진 파편들을 바라보며
나는 오늘도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 질문 끝에서
조금 더 좋은 아빠가 되기를 다짐한다.


라운에게
라운아,
삶이란 완벽한 중심을 찾는 게임이 아니야.
때로는 중심에서 벗어나는 경험이
너를 더 크게 성장시킨단다.

우주의 행성들도 모두 흔들리면서 돌아가고 있어.
너도 괜찮아.
흔들리더라도 네 안의 빛을 잃지 않으면
너는 여전히 너라는 별로 빛날 거야.


루아에게
루아야,
네가 세상에서 제일 작게 느껴지는 날이 오더라도
기억해 줘.
별은 작고 멀리 있어도 언제나 제자리에 있단다.

너도 그렇게, 너만의 빛으로 서 있으면 돼.
누군가를 중심 삼지 않아도
너는 너의 세계를 그릴 수 있어.
아빠는 그걸 믿고, 또 믿는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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