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의 첫 연애 감정] 07

엄마와의 갈등 후, 아빠가 해줄 수 있는 한마디

by 라이브러리 파파

가장 가까운 존재와 가장 자주 부딪히는 시기

“엄마는 왜 자꾸 나를 간섭해?”
“엄마는 내 말은 듣지도 않아.”
“그냥 혼자 두면 안 돼?”

사춘기 딸의 말 중 가장 많이 등장하는 대상은
놀랍게도 ‘이성 친구’보다 ‘엄마’다.
엄마는 딸에게 가장 가까운 거울이다.
그래서 사춘기가 되면
딸은 본능적으로 엄마에게 거리 두기를 시작한다.

하지만 그 거리는 물리적이 아니라
감정적인 거리다.
엄마와의 갈등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라
자아 정체성을 형성해 가는 필연적인 과정이다.


아빠는 감정의 중재자가 아니다

딸과 엄마가 부딪혔을 때,
아빠가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둘 사이에서 해결사가 되려고 하는 것이다.

“네가 좀 참지 그랬어.”
“엄마도 그럴 의도는 아니었을 거야.”
“그냥 잘못했다고 해.”

이런 말들은 양쪽 모두에게
‘내 감정은 무시당했어’라는 상처를 남긴다.

아빠는 중재자가 아니라
감정의 안전지대가 되어야 한다.


갈등 속 감정을 ‘통역’해주는 아빠

엄마는 딸이 감정적으로 거리를 두면
거절당했다고 느끼고,
딸은 엄마가 감정을 억누르려고 하면
통제당한다고 느낀다.

이때 아빠가 할 수 있는 역할은
감정을 설명해 주는 통역자가 되는 것이다.

“엄마가 그렇게 말한 건 너를 걱정해서였을지도 몰라.”

“네가 상처받았던 지점을 엄마도 몰랐을 수 있어.”

“지금 너의 감정을 내가 먼저 들어볼게.”


딸이 스스로 감정을 설명할 수 있도록
공간을 열어주는 것,
그게 아빠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한마디다.


감정의 편을 들어주지 말고, 감정의 언어를 번역하자

감정은 흑백논리로 판단되지 않는다.
누가 옳고 그른지를 따지는 순간
모두가 감정적으로 밀려난다.

아빠가 해야 할 일은
편을 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감정을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유지하는 것이다.

“지금 엄마는 화가 났지만
그 밑엔 걱정이라는 감정이 있는 것 같아.”
“너는 답답했겠지만
그래도 지금 이렇게 말하고 있는 너는 참 멋져.”

이런 말은 감정을 정리해 주고
관계를 다시 연결해 준다.


실제 사례 – “아빠가 말해줘서 엄마와 다시 얘기했어요”

중학교 2학년 수진(가명)은
옷차림을 두고 엄마와 크게 싸웠다.
엄마는 “그런 옷 입지 마”라고 했고,
수진은 “내가 뭐 잘못했는데?”라고 맞섰다.

말을 섞지 않던 그날 저녁,
아빠가 수진에게 말했다.


“엄마는 그 옷이 나쁘다는 게 아니라
너를 걱정하는 방식이 그랬던 것 같아.”


수진은 잠시 조용하더니
“아빠 말 들으니까 좀 이해돼.”
“나도 너무 예민하게 반응했나 봐.”라고 말했다.

아빠는 설명하지 않았다.
그저 감정을 통역했을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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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의 한마디

“가장 격한 싸움 속에서도
딸이 다시 마음을 열 수 있는 통로가 되고 싶습니다.
나는 감정의 대결이 아니라
감정의 연결을 돕는 아빠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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