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건 기억을 되살리는 일이다”
글을 쓰다 보면 자꾸 과거로 돌아가게 된다.
잊었다고 생각한 기억들이 문장을 따라 꿈틀거린다.
소설은 허구지만, 결국 가장 깊은 곳의 진짜 나를 꺼내는 작업이다.
[작가 꿀팁 2]
“소설 속 인물은 결국 ‘당신’이다.
그래서 인물을 정할 때는 가장 나와 닮은 사람부터 그려보라.”
나는 첫 등장인물에 어린 시절 나를 담았다.
어설픈 용기, 어중간한 자존심, 누군가에게 사랑받고 싶은 마음.
그 감정을 꺼내놓는 데는 시간이 걸렸지만, 쓰고 나니 이상하게 가벼웠다.
글은 누군가에게 읽히기 전에, 나를 먼저 위로해 주는 언어다.
그래서 나는 오늘도 쓴다.
그날의 나를 꺼내, 오늘의 나를 붙잡기 위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