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소설을 씁니다 3편.

“계속 쓰는 사람에게만 결말이 온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소설을 쓰기 시작하고, 일주일이 지났다.
처음엔 설렘이 가득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내가 왜 이걸 시작했는지 잊어버릴 만큼 지쳐갔다.

누군가는 내 글을 기다려주는 것도 아니고,
당장 출판할 수 있는 것도 아니다.

그런데 이상하게, 멈추면 더 허전했다.
쓰는 일이 버겁더라도, 하루 한 문장이라도 남긴 날은 조금 더 살아낸 느낌이 들었다.


소설을 씁니다. 1~3편 그림 (1).jpg


[작가 꿀팁 3]

“완성보다 중요한 건 ‘존재하는 문장’입니다.
못 써도 좋습니다. 안 쓰면, 영원히 없던 이야기가 됩니다.”


어떤 날은 정말 한 줄만 쓰기도 했다.


“그녀는 대답하지 않았다. 그리고 그 침묵이 모든 걸 말했다.”


딱 그 한 줄.
하지만 그 문장 하나로 다음 날의 이야기가 시작됐다.

소설은 결국, 매일 조금씩 자신을 꺼내보는 삶의 기술이다.
마침표는 갑자기 오는 것이 아니라,
꾸준한 쉼표 위에 천천히 쌓여가는 것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소설을 씁니다 2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