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 배웠느냐보다, 무엇을 남겼느냐가 더 오래간다
형도 그랬어.
“서울대냐, 해외 명문대냐”
그 질문이 단순한 선택처럼 느껴졌던 시절이 있었어.
좋은 학교 하나만 들어가면,
앞길이 확 열릴 줄 알았거든.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 선택보다 중요한 건,
거기서 뭘 했느냐, 어떻게 배웠느냐,
그리고 그 시간 속에서 내가 어떻게 자랐느냐더라.
서울대는 말 그대로 ‘간판’이야.
입사 지원서, 석사·박사 진학, 연구직, 공공기관…
어느 곳에서나 통용되는 최상위 브랜드.
특히 한국 사회에선 이 이름이 주는 무게가 커.
“서울대 출신이라면 뭔가 다르겠지”
기대와 선입견이 함께 붙어 다녀.
하지만 그 안에서 버티는 일은 생각보다 고돼.
스펙도 많고, 경쟁도 치열해.
모두가 1등이던 사람들이 모인 공간에서
‘나는 누구지?’를 다시 정의해야 해.
해외 대학은 ‘세상을 보는 렌즈’를 바꿔줘.
언어는 물론이고, 학습방식 자체가 달라.
‘정답 맞히기’보다 ‘질문하기’를 먼저 배우지.
처음엔 많이 막막해.
발음, 문화, 혼자 해결해야 하는 행정, 외로움까지.
하지만 그 시간을 견디면
국경 너머를 이해하는 사고방식이 몸에 배어.
그리고 언젠가부터
모국어보다 영어로 먼저 생각하게 되는 순간이 와.
그게 바로 ‘시야의 전환’이더라.
형이 보기엔 이건 브랜드 싸움이 아니야.
너의 방향성이 어디를 향해 있느냐가 먼저야.
한국 사회 안에서 안정된 커리어를 만들고 싶다면 서울대
국제무대, 글로벌 기업, 혹은 유학/연구 기반 커리어라면 해외대
입시 준비에 강하고 체계적 공부를 좋아하면 서울대
언어·문화 적응력 있고 독립적으로 학습하는 스타일이면 해외대
하지만 더 중요한 건,
어디에 가든 그 시간을 어떻게 채울 거냐는 거야.
학교는 도구야.
결국 중요한 건,
그 안에서 네가 무엇을 찾고,
어떤 질문을 품고,
얼마나 진지하게 너를 밀어붙였느냐야.
간판은 문을 열어줄 뿐이고,
그 안을 어떻게 채울지는 네 몫이야.
그러니까 스펙이 아니라,
“넌 거기서 무엇을 남겼니?”
그 질문을 잊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