쓰려고 안 했는데, 또 써버렸습니다.
브런치 쓰다 보면 이런 날이 온다.
안 쓰려고 했는데 써야만 하는 날.
딱 그런 날이다.
아침에 글 하나 올렸고,
“오늘은 이걸로 끝!” 했는데…
53명.
응?
어제까지만 해도 33명이었는데?
나 브런치 3주 동안 20명 못 넘겼거든?
근데 하루 만에 20명 추가.
이건 무슨 일이야?
주식 급등도 이렇게는 안 오른다.
내가 쓰고 있는 코인 선물 투자 레버리지한 느낌.
커피값 아껴서 도서관에서 글 썼던 날들,
아이 재우고 나서 몰래 켜놓은 노트북,
댓글 하나에 심장이 두근거리던 시간들…
형, 나 진짜 이거 썼다 안 썼다
무한 반복하다가 지금은 이렇게 말하고 싶어.
“이건 찐이다.”
형, 브런치 구독자 53명이 뭐 대단하냐고 할 수 있지만
내 기분은 딱 이래.
“이게 사람 말이야, 숫자야?”
브런치에서 20명 늘면
기분이 아이스크림 2단 더 올라간 느낌이다.
(실제 형은 지금 실시간
내무부장관님 심부름하며,
설빙에서 딸기빙수를 픽업했다.)
글 쓰는 손에 뽕 들어가고,
문장마다 효과음 “띠링~” 붙이는 기분이다.
이게 바로 ‘나 혼자만 브런치 레벨업’ 시즌 2 시작이다.
그래서 오늘도 쓴다.
고맙습니다.
누군가의 ‘관심작가’가 된다는 건,
내 글이 누군가의 하루에 닿았다는 거니까.
내일도 새벽 글 쓰고 도서관 가서 또 쓴다.
브런치 레벨 업을 위해
구독과 ♡ 눌러줘~
– 라이브러리 파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