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화–평균은 친근한데,표준편차는 왜 이렇게 싸늘할까

(데이터가 착해 보여도, 얘 표정은 따로 봐야 한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야,
너 평균은 알지?

다 알지 그건.

(형도 알지.)


초등학교 때부터 배웠잖아.

국어 100점, 수학 80점, 과학 60점.
평균 80점. 끝.


근데 너 표준편차는 어때?
솔직히 좀 낯설지?

난 그랬어.

“A Korean grad student looking at two bar graphs with similar averages but different variances, puzzled and thinking deeply, in a cozy study space with warm light and books” (1).jpg

표준편차만 나오면 숨부터 막혔어.

근데 말이야,
평균은 그럴싸하게 보여주는데
표준편차는 진짜를 보여줘.


같은 평균 80점이라도
누구는 100점, 60점, 80점
누구는 79, 80, 81


평균은 같아도
흔들림이 다르잖아.
그걸 알려주는 게 표준편차야.


내가 통계를 배우면서

처음 울컥한 게 이거였어.

"아, 평균은 그냥 그럴싸한 겉모습이고
표준편차는 얘가 얼마나

불안정한 지를 보여주는 거구나."


진짜 감정처럼.
겉으론 괜찮아 보이는데,
속은 왔다 갔다 하는 사람 있잖아.

표준편차 큰 데이터가 딱 그 느낌이야.


예전에 내가 한 데이터 분석에서
A 그룹 평균 만족도는 4.2였고
B 그룹도 4.2였거든?


근데 표준편차가 달랐어.

A 그룹은 ±0.3

B 그룹은 ±1.1


교수님이 그걸 딱 보시고 한마디 하셨지.

"숫자는 비슷해도,
A는 안정적이고,
B는 터질 수도 있는 팀입니다."


그때 처음 알았어.
숫자는 안 속여도,
우리가 숫자에 속을 수는 있구나.


그 후로 나는
어떤 데이터든

표준편차부터 보게 됐어.
표정은 평균, 속마음은 표준편차.


이거 완전 인간관계 같더라.
괜찮다고 말해도 눈동자

흔들리는 친구 있잖아.
데이터도 마찬가지야.



형이 말하는 오늘의 결론.

평균은 겉모습이고,
표준편차는 진심이다.


그리고 그 진심이 흔들릴수록
네 분석 결과도 흔들려.


내가 그때처럼
데이터를 그냥 ‘평균만’

보고 분석했다면,
교수님 피드백에서 탈탈 털렸을 거야.

그러니까 꼭 기억해.

평균만 보면 다 오해하고,
표준편차 보면 진실이 보여.


다음 수업에서 교수님이
“이 두 그룹 중 어디가

더 안정적인가요?”
물으신다면,


네가


표준편차를 보는

눈을 가진 사람이 되길 바란다.


다음 화 예고

3화 – 상관관계는

꼭 인과관계가 아닐 수도 있다는 거,
우산과 장화가 닮은 건 비 때문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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