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와 직업탐구 하자 – 초등편》

4화. 내가 좋아하는 걸로도 직업이 될 수 있어요?

by 라이브러리 파파

비 오는 토요일 오후, 아이 방에 들어가니

책상 위에 스케치북이 펼쳐져 있었다.


페이지에는 고양이와 상상 속 동물들이

그려져 있었지만, 그 아래에는

작은 글씨로 이렇게 적혀 있었다.


A warm, illustrated moment of a Korean father and son sitting together at a wooden table. The son is drawing a cat superhero with crayons while the father gently guides him, smiling. Sunlight pours through the wind.jpg


“나는 잘 못 그려.”

나는 조용히 아이에게 다가가 물었다.
“무슨 일 있었어?”

아이는 고개를 숙인 채 대답했다.


“친구가 내 그림 보고 웃었어요.
그리고 ‘그건 못 그린 거야’라고 했어요.
그래서 나… 그냥 포기할래요.”


나는 아이 옆에 앉아 조용히 말했다.
“아빠도 예전에 그런 적 있어.
좋아했지만 남들보다 못한다고 느껴서 그만둔 일.”


“진짜요?”


“응. 고등학교 때 글 쓰는 걸 좋아했는데,
선생님이 너무 문법 틀렸다고 하셔서

자신감이 사라졌었지.”


“그럼 왜 지금은 책도 쓰고, 글도 쓰고 있어요?”

나는 천천히 말했다.
“‘좋아하는 것’은, 잘하는 것보다

더 오래가는 힘이 있어.
누가 뭐라고 하든, 그 마음이 진짜라면

언젠가는 빛을 보게 돼.”


“근데 잘 못하면 직업이 될 수 없잖아요.”

나는 고개를 저었다.
“아니야. 세상에는 잘 그리는 사람보다,
오래 그리는 사람이 그림 작가가 되기도 해.”


“정말 그런 사람이 있어요?”

나는 아이에게 책을 꺼내 보여주었다.




『나는 화가가 될 거야』라는 제목이었다.

책 속에는 유명 일러스트레이터가

어릴 적 그림을 그리며 겪은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아이는 신기한 듯 페이지를 넘겼다.
“이 사람도 이렇게 못 그렸다고요?”

“응. 근데 포기하지 않고 계속 그렸기 때문에
지금은 책 표지를 그리고, 광고도 만들고, 웹툰도 연재하지.”


나는 도서관에서 빌려온

『세상 모든 직업의 정체』를 펼쳐
“예술가와 디자이너” 편을

아이에게 읽어주었다.


일러스트레이터
: 책, 잡지, 광고 등에 그림을 그리는 사람


애니메이터
: 캐릭터에 생명을 불어넣는 그림 작가


그림책 작가
: 이야기를 그림으로 들려주는 예술가


웹툰 작가
: 디지털 플랫폼에서 연재하는 만화가


아이는 눈이 반짝이기 시작했다.


“그럼 나도 일러스트레이터가 될 수 있어요?”


“물론이지.
너만의 스타일이 생기고,
그걸 꾸준히 키워가면 충분히 가능해.”


A cheerful Korean elementary school-aged boy sitting on the floor of a sunny living room, happily drawing his own cartoon character in a colorful sketchbook. Art supplies like crayons, markers, and colored penc (1).jpg

“나는 인물은 못 그리는데…

동물은 조금 자신 있어요.”

“그럼 더 좋아.
자신 있는 걸 계속 그리는 게 시작이야.


그러다 보면 네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생기게 돼.”


우리는 그날, 직업그림노트

4페이지를 열었다.


제목: 내가 좋아하는 것 = 직업이 될 수 있을까?

내가 좋아하는 일: 그림 그리기

가장 자주 그리는 것: 고양이, 식물, 상상 속 동물

내가 이걸 직업으로 삼는다면 어떤 모습일까?


내가 오늘 느낀 점:
“그림을 잘 그리는 것보다,
오래 그리는 게 더 중요할 수 있다는 걸 처음 알았다.”



아이는 그림 아래에 글을 적었다.
“나는 고양이 그림을 매일 그려볼래요.”


그날 저녁, 아이가 나에게 다가와 물었다.


“아빠, 웹툰 작가랑 그림책 작가 중에

뭐가 더 어려울까요?”

“음… 둘 다 어려워.


하지만 공통점은 하나 있어.”

“뭐예요?”

“좋아하는 걸 그만두지 않는 사람이 된다는 거야.”


오늘의 직업탐구 팁

1. 좋아하는 것에서 직업이 탄생한다.
→ 그림, 만들기, 요리, 글쓰기, 말하기…
→ 그것이 직업이 되는 첫걸음은 ‘계속해보는 것’


2. 잘하지 않아도 괜찮다.
잘하기 위해 좋아하는 게 아니라,
좋아하기 때문에 자라난다.


3. 창의적인 직업군은 기술보다

‘표현의 힘’이 중요하다.
→ 일러스트레이터, 웹툰 작가, 애니메이터, 캐릭터 디자이너 등
→ 공통점: 꾸준함, 감정 전달, 개성 있는 표현


진로 활동 미션

1. 나만의 캐릭터 만들기

내가 좋아하는 동물 또는 사물을 캐릭터로 표현

이름 짓기, 특징 3가지, 캐릭터가 하는 일 상상하기


2. 그림 작가 인터뷰 보기

유명 그림책 작가나 웹툰 작가의 영상 1편 시청

“내가 느낀 점 3가지”를 노트에 적어보기

“그 사람도 나처럼 그림을 못 그리던 시절이 있었을까?” 생각해 보기




아빠의 한마디

“직업은 잘하는 사람만 가는 길이 아니야.
좋아해서 오래 걸어가는 사람을 위한 길이기도 해.
누군가에게 웃음을 주는 그림 한 장,
그건 분명히 세상을 움직일 수 있어.
포기하지 마. 그 그림이 너를 어디로 이끌지 아무도 모르니까.”



다음 이야기

5화. 아빠와 나의 꿈 그림일기 만들기
이제 직업 탐구 노트를 진짜로 시작합니다.
‘내 꿈’, ‘아빠의 일’, ‘우리 가족의 역할’을 주제로
함께 꿈을 그리는 첫 장을 펼쳐봅니다.

월, 화, 수, 목, 금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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