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화. 소방관 vs 경찰관 – 누가 더 멋질까
일요일 오후 아이가
먼저 노트를 꺼내 펼쳤다
오늘은 어떤 직업을
비교해 볼까 하고 묻기도 전에
아이의 눈은 반짝이며 이렇게 말했다
아빠 이번엔 진짜 멋있는 직업들이에요
소방관이랑 경찰관이요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했다
그래 맞아 둘 다 사람을 지키는 일을 하지
위험한 상황에서 남들보다
먼저 나서는 직업이기도 하고
아이의 표정이 진지해졌다
근데 너무 비슷해서 뭐가 더 멋진지 잘 모르겠어요
나는 웃으며 말했다
그럼 오늘은 아빠랑 같이
소방관과 경찰관이
어떤 일을 하는지 하나씩 비교해 보자
아이와 나는 노트를 가운데 접어
왼쪽은 소방관 오른쪽은 경찰관으로 나눠 쓰기 시작했다
우리는 먼저 소방관에 대해 이야기했다
아이의 첫마디는 이랬다
소방관은 불 끄는 사람이잖아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설명을 덧붙였다
맞아 불을 끄는 건 가장 대표적인 일이야
하지만 그것 말고도 소방관은 정말 많은 일을 해
사람이 갇힌 건물에서 구해내기도 하고
교통사고 현장에서 응급 구조를 하기도 하지
심지어 산에서 조난당한 사람을 찾기도 해
아이의 눈이 커졌다
그럼 진짜 위험한 곳에 제일 먼저 가는 거네요
그래서 소방관은 용기가 아주 필요한 직업이지
불이 나는 곳엔 아무도 들어가고 싶어 하지 않지만
소방관은 가장 먼저 그 안으로
들어가서 사람을 구하지
아이의 노트 왼쪽 페이지엔
소화기를 들고 있는 캐릭터가
생생하게 그려지기 시작했다
다음은 경찰관이었다
아이의 질문은 이번엔 이렇게 시작됐다
경찰관은 범인을 잡는 사람이죠?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다
그것도 경찰의 일 중 하나야
그런데 경찰관은 범인을 잡는 것보다
더 많은 일을 해
사람들이 안전하게 거리를
다닐 수 있도록 교통을 정리하고
마을을 순찰하면서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살피기도 하지
그리고 누군가가 실종되거나
위험한 상황에 놓였을 때
제일 먼저 전화받고 출동하는 것도 경찰관이야
아이의 손이 바빠졌다
이번엔 무전기와 수첩을 든 경찰 캐릭터가
노트 오른쪽 페이지에 등장했다
둘 다 멋진데 뭐가 더 멋진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어요
아이는 고민스러운 얼굴로 말했다
나는 이렇게 정리해 주었다
소방관은 위급한 상황에서 생명을 구하는 일을 하고
경찰관은 사회의 질서를 지키며 사람들을 보호하는 일을 해
둘 다 다른 방식으로 우리를 지키고 있어
그래서 누가 더 멋진지를 고르기보다는
서로 어떤 점이 다른지 알아보는 게 더 중요하지
아이와 나는 함께 아래 표를 만들었다
소방관
불을 끄고 사람을 구조함
위험한 현장에 먼저 도착함
소방차를 타고 출동함
방화복과 헬멧을 착용함
체력과 순발력이 중요함
경찰관
범죄를 예방하고 질서를 지킴
실종자 수색이나 교통정리도 함
순찰차를 타고 마을을 돌봄
제복과 수첩 무전기를 사용함
관찰력과 판단력이 중요함
아이의 그림은 마지막에 이렇게 완성됐다
노트 한가운데에
두 명의 캐릭터가 나란히 서 있었다
왼쪽은 불 속으로 뛰어드는 소방관
오른쪽은 사람들에게 길을 안내하는 경찰관
그 아래 아이는 이렇게 적었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같은 마음으로 사람을 지키는 사람들
나는 그 문장을 읽으며 조용히 미소 지었다.
이 한 줄에 오늘의 직업탐험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우리는 마지막으로 함께 그림일기를 정리했다
오늘의 주제
소방관 vs 경찰관
서로 다른 직업이지만
모두 용기와 책임감을 필요로 한다
내가 더 끌리는 직업
(아이의 선택은 직접 빈칸으로 남겨두었다)
오늘 느낀 점
둘 다 멋진 이유가 있고
사람을 위해 움직이는 직업은
모두 소중하다는 걸 알게 됐다
《7화. 요리사 vs 제과제빵사》
맛으로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직업들
음식과 디저트
그 속엔 어떤 차이와 매력이 숨어 있을까
다음 이야기에서는
입맛과 감각 그리고 손끝의 섬세함에 대해
탐험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