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화 – 도시락은 전쟁이다
보고서: 2025년 5월 18일, 오전 07:43 기준
/ 담당자: 남편 (직책: 부엌 대리)
[보고서 제목]
도시락 전투 경과보고 – 계란 삼단 작전 결과
[개요]
2025년 5월 18일 새벽,
본인은 06시 00분 기상 후 부엌 부서로
조기 출근하여 도시락 생산작업에
착수하였습니다.
[주요 작업 내용]
계란찜 1단 (사각 통 적용)
계란프라이 1단
(한 개는 노른자 터짐… 현재 은폐 중)
계란말이 1단
(사실상 말아지지 않음… 소리 없이 투입)
[총평]
완료는 했으나 외관상 모두 ‘노란색’으로 동일.
※ 시각적 다양성 부족으로 클레임 가능성 존재.
[사건 경과]
07시 12분: 피클 추가로 색상 보완 시도 (무피드백)
07시 16분: 아이, 도시락 개봉 시
"어? 또 계란이야?" 발언
07시 17분: 본인, "말이랑 찜이랑 다르잖아?" 라며
대응 시도 → 실패
07시 19분: 아내 상사님, 커피 마시며 정적 유지.
→ '눈빛 회의' 진행됨 (비언어적 경고)
→ 해석: “오늘도 계란이냐”라는 메시지로 추정됨.
[분석 및 대책]
계란류 연속 사용에 대한 상사 피로도 증가 중
도시락 수용자는 ‘시각적 새로움’에 민감
하지만 본 부엌대리는 현재 레시피
역량 부족으로 새로운 반찬 시도에 리스크 있음
→ 대책안 제시
1안: 김치전 시도
(단, 후처리 설거지 대폭 증가 예상)
2안: 마트 장보기 협조 요청(상사 승인 필수)
3안: 내일도 계란 쓰고 ‘형태’만
변형하여 버텨보기
[마무리]
내. 무. 부. 장. 관. 님. 께
오늘도 제 도시락 운영 능력이 부족하여
불편함을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하지만 아이는 결국 “맛있어”라고
말하며 뚜껑을 닫았다는 점…
작은 성과로 보고 드립니다.
이상,
오늘도 부엌에서 살아남기 위해
최선을 다한 당신의 남편 드림.
당신의 구독과 ♡는
부엌으로 출근할 때 큰 힘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