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2 – “놓친 그 버스, 다시 만난다면”
야, 너 그 사람 기억나지?
그때 연락 한 번만 했으면,
그때 ‘미안하다’ 한 마디만 했으면,
지금은… 좀 달랐을까?
1. 그 버스를 놓친 건 네 잘못이 아닐 수도 있어
형도 있어.
스무 살 때 정말 좋은 여자애가 있었어.
지하철 같이 타고, 수업 같이 듣고,
심지어 그 애가 “나 오늘 외롭다” 했을 때도
형은 뭐라 했냐?
“아 그래? 그럼 라면 먹어.”
미련이 아니라 멍청함이었지.
그날 이후로 우린 어색해졌고,
지금은 서로의 연락처도 없어.
그 애는 이제 잘 살고 있대.
형은?
가끔 지하철 탈 때 생각나.
“그 정류장은 다시 오지 않더라.”
2. 근데 진짜 중요한 건, 그다음이야
버스를 놓쳤다고
그날 하루가 끝나는 거 아니야.
형은 그 이후에 진짜 많이 뛰었어.
사람한테 미안하단 말도 배웠고,
놓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빨리 움직이는 습관도 생겼지.
그리고 진짜 신기한 게 뭔지 알아?
놓쳤던 버스와 비슷한 노선은 또 오더라.
꼭 그 사람이 아니어도,
비슷한 사람, 더 잘 맞는 사람,
그리고 나를 기다려줄 사람도 있다는 거야.
3. 인생은 환승도 된다는 걸
형은 나중에 알았다
버스는 놓치면 끝이지만,
인생은 ‘환승’이라는 기능이 있어.
물론 처음엔 멘붕이지.
뭐든 ‘다시는 못 만날 것 같은 느낌’이 들거든.
근데 살아보면 알아.
놓친 사람이 있어서,
지금 곁에 있는 사람을 더 소중히 하게 되고,
실패했던 경험 덕에
다음엔 무릎 꿇고 사과하게 되더라.
“다시는 그 정류장에 서지 않아도,
나는 그 순간을 기억하고 달라진다.”
그게 진짜 성장이라는 거야.
4. 형은 지금도 버스를 놓친다
형도 실수해.
지금도 애한테 “아빠 놀자” 했을 때
핸드폰만 보다가 놓친 적 많아.
근데 형은 이제 알아.
다음엔 놓치지 말자고, 다짐하는 거.
그게 인생을 다시 타는 방법이야.
형의 한마디 요약
“야, 놓친 버스 때문에 울지 마.
다음 버스는 더 부드러운 의자일 수도 있어.
그 대신, 그걸 타려면
이번엔 뛰어야 해.
그리고, 준비돼 있어야 해.
왜냐면, 다시 온다고 해도
그건 '너를 위한' 버스가 아닐 수도 있으니까.”
EP.3 예고 – “언제 내려야 할지도 연습해야 한다”
버스는 타는 것도 어렵지만,
내리는 타이밍도 기가 막히게 어려운 법.
다음 편에서는 ‘너무 오래 탄 관계’와
‘언제쯤 손을 놓아야 할지’를 형이 얘기해 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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