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집엔 도마뱀이 산다》

2화. “형, 얘가 벗고 있어... 진짜 벗고 있어...!”

by 라이브러리 파파

그날 밤, 나는 이상한 걸 목격했다.
우리집 도마뱀, 레오 형님이...
벗고 있었다.
진짜임.
옷을.
벗고 있었음.


처음엔 그냥 먼지인가 했다.
근데 자세히 보니까

얘가 자기 얼굴을 쓱쓱 문지르더니,
껍데기가... 벗겨짐.
“형! 얘가 벗고 있어!!”


탈피.jpg

※ 초상권이 있으니 불펌하지 마시오!

(우리 초딩 아들 전. 파. 사. 항.)


나도 모르게 엄마한테 소리쳤다.
근데 엄마가 대답함.
“벗는 거 원래 그런 거야~ 괜찮아~”
(어디서 그런 걸 아셨지…)


도마뱀은 탈피를 한다.
쉽게 말하면, 옛날 자기 껍질 버리는 날이다.
생각해 봐, 우리도 오래된 양말 벗는

기분 알잖아?
근데 얘는…
얼굴, 등, 다리, 꼬리까지 몽땅 벗음.
진짜 뭔가... 환생의식 같았음.


레오의 표정은 말하자면 이런 거다.
“난 지금 진화 중이다. 말 걸지 마라.”

침대 밑 파란 바위 위에서,
눈도 깜빡 안 하고 탈피 중인

그 모습은
진심으로...
살짝 무서웠지만 멋졌다.



형의 리얼 사육 꿀팁


탈피 중일 땐 건드리지 마!
건조하면 실패할 수 있어. 습도 중요함.


온습도계 꼭 필요해! (형도 처음엔 몰랐음.)


코코넛 은신처나 습한 공간이 꼭 있어야 돼.
레오도 그 안에서 탈피했어.



Lizard English

Crested Geckos shed their skin regularly.
→ 크레스티드 게코는 정기적으로 탈피해요.



“우리 레오, 오늘 탈피하셨습니다.”

레오의 묵은 껍질을 뒤로하고,

새로운 인생 시작!



다음 화는 더 강력함!
3화. 레오 형님이 꼬리를 자르고 도망친 이유


Leonardo_Phoenix_10_A_kawaii_baby_lizard_character_sitting_on_1.jpg


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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