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도가 선해도, 말투가 날카로우면 마음은 닫힌다
형은 가끔 이런 상황을 겪어.
“그 말은 틀린 게 아닌데,
왜 이렇게 기분이 나쁘지?”
“그 사람이 나를 위한다는 건 아는데,
왜 상처로 들리지?”
말은 맞는데
기분은 나쁘고,
도움이었는데
멀어지고 싶을 때. 그건 아마,
말의 내용이 아니라 말의
온도 때문이었을 거야.
말투는 그 사람의
습관, 태도, 정서, 감정 상태까지 보여줘.
같은 말도
“그걸 왜 그렇게 했어?”와
“그거 혹시 이렇게 한 건 아닐까?”는
전혀 다르게 들리지.
말투가 날카로우면
말의 의미보다 감정이 먼저 박히고,
아무리 좋은 뜻이어도
마음은 닫혀버려.
형은 그걸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상처를 주고
나서야 알았어.
물론 말투보다 중요한 건 마음이지.
가끔은
서툰 표현이어도
그 안에 있는 마음이 다 보일 때가 있어.
어색한 위로
무뚝뚝한 격려
짧은 말 한마디
형은 그런 순간을
몇 번이나 받아본 적 있어.
그럴 땐
말투가 예쁘지 않아도
마음은 따뜻하게 전해졌어.
하지만 문제는,
우리는 대부분
그 따뜻한 마음까지 기다리지 못하고
말투에서 이미 판단해 버린다는 거야.
형이 보기엔
말투와 마음은
둘 중 하나만 잘해선 완전하지 않아.
말투는 마음의 포장이고,
마음은 말의 내용물이야.
내용물이 아무리 좋아도
포장이 엉망이면
받는 사람이 당황하지.
마찬가지로,
예쁘게 포장돼도
속이 비어 있으면 실망이 크지.
형은 요즘
말을 꺼내기 전에
잠깐 멈춰보는 연습을 해.
“이 말이 내 마음을 잘 담고 있는가?”
“지금 이 말투가 상대에게
닿을 수 있을까?”
말은 마음을 실어 보내는 그릇이야.
흘리지 않게,
깨지지 않게,
부드럽게 건네야
비로소 전해질 수 있어.
지금 너는
누구에게
어떤 말투로
너의 마음을 건네고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