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움은 울음으로 시작했으나, 화해는 작은 귤 하나로 끝났노라
자식 둘을 키운다는 것은
싸움의 중재자가 되는 일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이 다시 이어지도록
조용히 기다리는 일이었도다.
庚子年(경자년 – 쥐의 해) 초겨울 오후,
첫째 아들(長子, 장자 – 맏아들) 三歲,
둘째 딸(次女, 차녀 – 두 번째로 난 딸) 一歲는
거실 중앙에서 사건을 일으켰노라.
첫째가 쌓은 블록탑을
둘째가 손바닥으로 쓰러뜨렸고,
첫째는 "으아아!" 하고 울부짖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동생을 향해 달려갔으며,
둘째는 "으아아아!" 하고 같이 울었으며,
나는 부엌에서 국을 끓이다가
국자와 함께 정신을 놓을 뻔하였도다.
그러나
나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귤 하나를 까서 반으로 나누었으며,
조용히 식탁 위에 두었노라.
아이들은 울다 지쳐 바라보다가
첫째가 한쪽을 들었고,
잠시 멈추더니
나머지 반쪽을 동생에게 건넸도다.
둘째는 눈물을 닦고 귤을 받아들었으며,
그들은 말없이 귤을 씹으며
마치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다음 블록을 꺼내기 시작했노라.
아이들의 싸움은
진심이 아니라
감정의 표현이며,
화해는 말보다
작은 과일 하나가 더 큰 다리가 되어주었노라.
“아이들의 싸움은 바람 같고,
그 화해는 햇살 같도다.
둘 다 지나가되,
부모는 그늘이 되어주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