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상사였던 순간 – 실수 복구 공식 멘트
그날, 모르는 번호가 떴다.
012로 시작하는 이상한 번호.
스팸인가 싶어,
“여보세요?”도 아니고 그냥
“네~” 하고 받았는데,
“어, ○○씨? 나 부장인데.”
순간, 시간 멈췄다.
목소리는 이미 힘이 없었고,
톤은 예의라곤 1도 없었고,
분위기는 이미 돌이킬 수 없었다.
하지만,
그때부터가 진짜였다.
형은 그 상황을 어떻게든 회복하려고
딱 세 가지 방식으로 대응했어.
가장 먼저 필요한 건,
실수 자체를 정면으로 인정하는 태도.
핑계보다 효과적이다.
“아…! 부장님!
제가 번호 저장을 못 해놔서 죄송합니다.”
이 한마디면, 상황을 되돌릴 수 있다.
실수를 인정하는 사람은 오히려 신뢰를 얻는다.
실수 이후엔
공식 톤으로 재시작하는 게 핵심.
이 말투 하나로
‘아, 얘가 그래도 기본은 있네’
이런 인상을 줄 수 있다.
실제로 형은 이렇게 말했어.
“지금 괜찮으실 때
다시 정식으로 인사드려도 될까요?”
그리고 정중하게 이름, 소속, 업무 포인트
정리해서 말했더니
부장님도 “괜찮아, 누구나 실수하지” 하고 넘어가시더라.
전화 끊고 그냥 지나가면 안 된다.
그날 밤에 문자 하나 보내라.
“부장님, 오늘 전화 감사했습니다.
번호 저장해 두었습니다. 좋은 저녁 되세요.”
이건 단순한 예의가 아니라,
“신뢰 회복”의 신호다.
문자 하나로
‘실수했지만 다시 정리할 줄 아는 사람’
이라는 이미지를 남길 수 있어.
근데 인상은 바꿀 수 있다.
실수는 누구나 한다.
중요한 건 그 실수 이후의 태도다.
당황했다고 아무 말도 안 하고 얼버무리면
그게 진짜 문제로 남는다.
하지만 딱 한 걸음 정중하게 다가가는 순간
사람들은 그 진심을 알아본다.
형도 처음엔 진짜 쫄렸어.
근데 지금은 말할 수 있어.
실수는 흠이 아니라, 연습 기회다.
실수에 강해지면,
어색함에 유연해지면
그게 바로 삶의 기술이더라.
다음 편에서는 몸으로 겪은 생존 노하우 알려줄게.
멀미도 피할 수 있다.
형처럼만 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