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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대략난감

《회사에서 나를 지키는 감정 언어》

“그만하세요” 대신 “그 말, 불편합니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회사에서 누군가 내 선을 넘었을 때,
바로 “왜 그러세요?”라고 따지면
분위기가 격해지기 쉽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냥 웃어넘기면
나만 계속 갉아먹히는 느낌이야.

그래서 형은 배웠다.

감정을 담되, 예의를 잃지 않는 말하기.
이건 회사에서 살아남는 기술이기도 해.


1. “그 말, 저는 조금 불편했어요.”

이건 회피도, 공격도 아닌 명확한 경계 선언이야.
예를 들어,
“어휴, ○○씨는 결혼 안 해요?”
“야 너는 왜 그렇게 말라서 안쓰럽냐~”
“그 옷은 좀 튀는데?”

이런 말을 들었을 때
웃으며 넘기는 게 습관이었다면
이젠 정면으로, 하지만 부드럽게 말해보자

“그 말, 저는 조금 불편했어요.

다음엔 그런 농담 말아주시면 좋겠어요.”


짧지만 효과는 강하다.
상대는 놀라고,
넌 관계를 깎지 않으면서도
자기 존중의 메시지를 전달한 거야.


2. “그 상황에서는 그런 말이

저에겐 힘들게 들려요.”


이건 약간 더 부드럽고 설명적인 말투야.
특히 팀 내에서 오랫동안 일한 사이에
불편함을 표현해야 할 때 효과적이지.


“그 말씀이 맞을 수도 있지만,

그 상황에선 제겐 힘들게 들렸어요.”
“저한테는 조금 무겁게 다가왔어요.”


이런 말은
상대방의 의도까지는 건드리지 않으면서
‘내 감정’만 정확히 표현하는 거야.


3. “그건 저에게 중요한 주제라서,

쉽게 들을 수 없네요.”


이건 더 고급 기술이야.
예를 들어
“그건 뭐 그냥 여자들이 그렇지~”

“요즘 애들은 다 그래~”
이런 식의 편견 섞인 말에
강하게 맞서기보다는
가치 기준을 딱 정리해서 말하는 방식이야.


“그건 저한텐 좀 예민한 주제라

가볍게 넘기긴 어렵네요.”
“그렇게 말하면 듣는 제가 좀 조심스러워져요.”


이건 듣는 사람도
“아, 이건 조심해야겠다”
라는 인상을 받게 돼.


왜 우리는 감정을 감추려 할까?


회사에서 “예민하다”는 말 듣기 싫어서,
괜히 “말 많다”는 소리 듣기 싫어서,
그냥 넘어가는 순간이 많지.

하지만 넘긴 말은 사라지는 게 아니라
내 안에 쌓이고, 어느 날 폭발한다.

그래서 형은 이젠 감정을 말한다.
단, 폭발이 아니라 선언처럼.


“그 말, 불편했어요.”
“그 말, 저한텐 무거워요.”

“그 말, 저는 다르게 받아들여졌어요.”


이런 말이
내 하루를 지키는 방패가 되더라.


다음화 예고

《버스에서 졸다가 어깨 털썩 –

모르는 사람과 부딪혔을 때 ‘민망함 5초 정리 멘트’》

직장보다 더 일상적인 민망함.
형은 대중교통 민망함 100번은 넘게 겪었다.
다음 편에서는 그런 민망함을
5초 만에 ‘웃음’으로 바꾸는 대화법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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