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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대략난감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먼저 내리려다 어깨 충돌》

말 한마디로 웃으며 넘기는 법

by 라이브러리 파파

그날은 딱 12층에서 내릴 타이밍이었어.
엘리베이터 안은 꽤 조용했고,
딱 열리자마자 난 빨리 나가려다
딱 그 타이밍에 들어오려던 사람과 ‘쿵’
어깨가 부딪히고, 눈이 마주쳤다.

둘 다 순간 얼었지.

그 민망한 공기,
말 한마디 안 하면 종일 찝찝한 기억으로 남아.



그래서 형은 연습했다.
5초 안에 부드럽게 민망함을 없애는 말버릇.


1. “오, 제가 너무 급했네요ㅎㅎ”

→ 이건 책임을 먼저 인정하는 공식.
상대가 불쾌해하기 전에
내가 먼저 웃으며 넘기면 분위기가 살 수 있어.

말 끝에 “ㅎㅎ” 미소 섞인 표정이 중요해.
실제로 이 말 한마디에 상대가
“아닙니다~ 저도 급했어요”라고 답한 적 많았어.


2. “엘리베이터가 저보다 빠르네요�”

→ 살짝 유머 섞은 말버릇.
말도 웃기고,
기계 탓으로 돌리니까 부드럽게 넘어가.
상대도 “ㅋㅋ 저도 놀랐어요” 같은 반응 유도 가능.

이건 직장에서도, 아파트에서도, 어디서든 쓸 수 있어.

기억해두면 민망한 상황 정리할 때 진짜 도움돼.


3. “저도 깜짝 놀랐어요, 괜찮으세요?”

→ 상대가 어르신이거나
내가 조금 세게 부딪혔다면 이 표현이 최고야.
상대의 몸 상태를 먼저 챙기는 말투는
그 자체로 예의와 배려를 보여줘.

정중하지만 자연스럽게,

“괜찮으세요?” 한 줄이
분위기를 완전 전환시켜.


민망함은 피하는 게 아니라,

말로 풀어내는 것이다

예전엔 형도 부딪히면 그냥 머리만 꾸벅하고 말았어.
근데 그건 상대도 나도 어정쩡하게 남아.
가벼운 한 마디면 끝낼 수 있는 민망함을
그냥 끌고 가지 말자.

유쾌한 한 마디가 그날 하루를 바꾸기도 해.


다음화 예고

《카페에서 내 이름 헷갈려 불렸을 때 –

센스 있게 반응하는 법》

“○○님, 아이스 아메리카노 나왔습니다~”
근데 내 이름이 아니야.
혹은 엉뚱하게 불렸어.
그럴 때 당황하지 않고 센스 있게 반응하는 법,
다음 편에서 알려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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