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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대략난감

《“그 얘기 하지 말랬잖아…”》

가족·연인 사이 말실수를 막는 대화선 주의보

by 라이브러리 파파

우리는 보통 실수라고 하면
‘행동’을 떠올리잖아.
근데 형이 살아보니까
관계를 가장 크게 망치는 실수는 ‘말’이더라.


특히 가까운 사람일수록,
말을 쉽게 던지고
상대의 표정을 너무 늦게 본다.

그래서 형은 몇 번의 큰 싸움 끝에
진심으로 반성하고
다음 3가지를 말하기 전에 늘 확인해.


ChatGPT Image 2025년 6월 2일 오후 07_43_22.png

1. “이 말을 들으면 상대가 어떤 표정을 지을까?”

이건 공감 시뮬레이션이야.
말을 하기 전에
그 사람이 이 말을 들었을 때 어떤 얼굴을 할지
머릿속으로 먼저 그려보는 거야.

예를 들어,
“걔 요즘 살 많이 찐 거 같지 않아?”
“○○한테 너 그 얘기 했다며?”
이런 말은
상대가 웃을지, 당황할지,

부끄러워할지를 먼저 상상해야 해.

표정이 어두워질 것 같다면
그건 하지 말아야 할 말이야.


2. “이건 내 이야기인가, 남의 이야기인가?”

이건 경계선 체크야.
자주 생기는 문제는 이거지:
상대가 내게 한 말인데, 그걸 다른 사람에게 또 전할 때.

근데 그건 사실 내 이야기가 아니야.
그 사람의 감정, 그 사람의 판단, 그 사람의 순간이었지.

이건 꼭 기억하자.
누군가 나에게 속삭인 이야기는
그 사람의 허락 없이는 세상에 나가면 안 되는 거야.


3. “이 말을 듣고 나면, 이 관계는 한 뼘 가까워질까?”

가끔 말은
정보보다 거리감을 만들기도 해.
특히 ‘사실 전달’이나 ‘지적’이 들어갈 때.

예를 들어,
“넌 늘 그런 식이야.”
“그거 내가 말했을 때 안 듣더니 이제야 하네.”
“그냥 좀 가만히 있어 봐.”

이런 말들은
말하는 사람은 ‘정리하는 느낌’이지만
듣는 사람은 뒤통수를 맞는 느낌이야.

형은 이젠 이걸 자주 물어봐.
“이 말을 하고 나면, 우린 가까워질까?

아니면 서로 조용해질까?”


진짜 친밀한 관계일수록

말은 조심스럽게 다뤄야 한다.


가족, 연인, 가까운 친구는
내 말의 진심을 믿어줄 거라고 생각하지.
근데 아무리 가까워도 ‘기억’은 다르고, ‘상처’는 따로 남는다.

형은 지금도 어떤 말 한마디를 떠올리면
상대 눈에 고였던 눈물이 떠올라.
그때는 몰랐지만,
이젠 안다.

진심이 상처가 되지 않도록,
말에는 온도가 필요하다.


다음화 예고

《회사에서 나를 지키는 감정 언어 –

‘그만하세요’ 대신 ‘그 말, 불편합니다’》

말은 무기가 될 수도 있고,
방패가 될 수도 있어.
다음 화에선 직장에서
나를 지키면서도 예의를 잃지 않는
실전 감정 표현법 전수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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