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고 싶지 않았던 날, 누군가가 전화를 걸었다”
살면서 정말로 무너지는 날이 있다.
의미를 잃어버린 하루,
밥맛도, 말맛도, 내 표정도 잃어버린 날.
그날, 전화 한 통이 울렸다.
별 의미 없이 걸어온 듯한 안부 전화.
그런데 이상하게도,
그 한 통이 하루 전체의 온도를 바꿨다.
한국생명존중희망재단의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자살 예방
상담 전화 1393에 걸려온 전화는 연 52만 통.
그중 절반 이상이
심각한 위기 상태에 있던 이들이었다.
그런데 이 통계에는
‘누군가에게 먼저 전화 걸었던 사람’은
포함되지 않는다.
말 한마디,
“잘 지내?”
“별일 없지?”
그런 문장들이
한 사람을 오늘로 데려오는 끈이 되기도 한다.
“너 괜찮아?”
“오늘 밥은 먹었어?”
“심심해서 전화했어.”
이 문장들이 가진 힘은 생각보다 크다.
조언도 아니고, 충고도 아니고,
격려도 아닌 말들.
하지만
“넌 지금 살아있고,
누군가는 너를 기억하고 있어”
그 사실을 조용히 확인시켜주는 말들이다.
누군가의 하루는 아주 작은 균열로 무너진다.
그리고 또 다른 누군가의 하루는,
아주 작은 관심으로 다시 일어난다.
그 구조는 뉴스에 나오지 않는다.
하지만 그런 구조가 우리 주변에서
매일 벌어지고 있다.
1통.
전화 한 통.
그건 통계가 잡아내지 못하는 온기다.
숫자에 기록되지 않지만,
누군가의 삶을 지키는 진짜 힘이 된다.
지금, 누구 한 명이 떠오른다면
그 사람에게 전화를 걸어도 좋다
괜찮다는 말보다
“네가 생각났어”라는 말이 더 따뜻할 때가 있다.
그 말이 그 사람의 오늘을 바꾸고,
당신의 내일을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