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협웹툰을 보는 이유》

5편 – 강호엔 나이도, 스펙도 없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동생아.
오늘 면접에서 떨어졌다고 했지.
이유가 “다른 사람은 더 스펙이 좋다”였다고?


형은 그 말 들을 때마다
진짜 화가 난다.


왜 아직도 세상은 그런 걸로 사람을 판단하는 걸까.



그런데 말이지


무협세계에선 안 그래.
거긴 스펙 없어.
오로지 실력, 그것도 ‘진짜 실력’만 있어.


나이가 어리든, 출신이 촌이든
한 수 배워내면 고수고,
한 번 이기면 이름을 남겨.


그 단순함이 형은 좋더라.




강호에는 나이순도, 학연도 없다


예를 들어 화산파 말단 제자였던 놈이
외부에서 얻은 괴짜 내공 하나로
수련한 끝에
장문인을 이겨버려.


세상이라면?

"예의 없다, 버릇 없다, 시기상조다."


강호라면?
"그자는 실력자다. 천하제일 고수로 추대하라."


“A Korean office worker in his 30s standing alone in a meeting room, hands calmly at his sides. Around him are co-workers frozen mid-sentence, surprised. Behind him, a faint shadow of a martial artist with a sw (1).jpg



그래서 형은 무협을 읽는다


뭘 해도 잘 안 풀리고,
아무리 노력해도 인맥 없단 이유로 밀릴 때,


강호를 보면 좀 나아진다.


거긴 진짜 ‘정면승부’가 되니까.



삶은 불공평하다. 하지만


형도 알아.
이 현실이 그렇게 단순하진 않다는 거.


그래도 그런 세계가 존재한다는 상상만으로
버틸 수 있어.


언젠가는,
내 노력과 실력으로 평가받을 날이 온다.


강호는 그렇게 말해줘.


너도 지금은
아직 초식 몇 장 익히는 중일 뿐이야.


기회 오면
딱 한 번, 제대로 휘두르면 돼.


– 형이


_A young Korean martial arts trainee with torn sleeves, sweating and kneeling alone in a training ground at dusk. He holds a wooden sword, visibly exhausted, but his eyes burn with determination. In the backgro (2).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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