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무협웹툰을 보는 이유》

8편 – 무협을 본다는 건, 결국 나를 믿는 일이다

by 라이브러리 파파


형이 진짜 무협에 빠졌던 건

주인공이 강해지는 순간 때문이 아니야.



오히려
아무도 몰라줄 때,
바닥에서 피 흘릴 때,
그때도 자기 길을 가는 모습 때문이야.


“A Korean martial artist sits cross-legged in a quiet stone chamber, lit by the warm glow of several candles. Ancient scrolls and weathered training tools are scattered nearby. His expression is calm and focuse (4).jpg

모두가 말려도, 그는 계속 수련했다


“넌 안 될 거야.”
“지금 그 무공은 이미 사파야.”
“그건 쓸모없는 길이야.”


다들 그렇게 말해도,
주인공은 고개 안 숙여.


밤새 단전 굴리고,
폐관수련하다 피 토하고,
혼자 믿어. 자기를. 끝까지.



형은 그게 인생 같더라


요즘엔 남이 하는 말이 너무 커.


누가 좀만 “에이 그건 별로야” 하면
쉽게 접고,
쉽게 흔들리고,
심지어 자기 자신까지 의심해.



무협은 반대야


그 세계에선
‘내가 정한 길’을 끝까지 가는 사람이
가장 강해져.


실수해도 다시 해.
실패해도 다시 서.


누구보다 자기를 믿어.



형도 요즘 그러려고 해


남들이 보기엔
형이 쓰는 글도,
읽는 책도,
사는 방식도 별거 아닐 수 있어.


근데 말이야.
형은 형을 믿기로 했어.


하루 한 줄이라도 쓰고,
하루 한 컷이라도 무협을 보고,
그 속에서 형은 살아 있다고 느끼니까.



너도 너를 믿어.


속도가 느려도,
남들이 몰라줘도,
지금 너 안에서 쌓이는 건 분명히 있어.


무협을 본다는 건,
결국 나를 포기하지 않는 일이거든.


– 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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